[스몰톡Q] '82년생 김지영' 공유, "좋은 에너지 담은 작품... 3년 공백기는 치유의 시간"
[스포츠Q(큐) 이승훈 기자] 영화 ‘밀정’ 이후 약 3년 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온 공유가 영화 ‘82년생 김지영’을 통해 또 다른 전성기를 예고했다.
최근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82년생 김지영’ 라운드 인터뷰에서 공유는 “나에게 3년이라는 공백기는 스스로를 돌아보고 치유하는 좋은 시간이었다. 다시 예전만큼 웃고 떠들고 사람들 앞에 나서는 과정에서 만난 작품이 ‘82년생 김지영’이다. 나의 좋은 에너지를 담은 작품이라고 표현하고 싶다”고 말했다.
3년 전인 2016년, 공유는 참 바빴다. ‘이렇게 열일하는 배우가 있었나?’라고 생각할 정도. 일부 누리꾼들은 ‘2016년은 공유 시대’라고 말하기도 했다.
영화 ‘남과 여’를 시작으로 누적관객수 1156만 관객을 돌파한 ‘부산행’, 김지운 감독의 ‘밀정’, 방송 당시 케이블 TV 프로그램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던 tvN ‘도깨비’까지. 공유는 치열하면서도 치밀한 필모그래피를 쌓아가면서 대중들과 뜻깊은 2016년을 보냈다.
하지만 공유는 2016년 모든 작품이 끝난 후 방전되다시피 온 몸에 기운이 빠졌다. 그는 “연이는 작품과 장르적으로 세다고 할 수 있는 캐릭터를 연기하던 중 ‘도깨비’는 나에게 결정타 같은 느낌이었다. 쓰러지기 전에 해롱거릴 때 빨리 뻗으라고 때리는 펀치 같았다”며 당시 느꼈던 감정을 털어놨다.
“‘도깨비’와 관련된 모든 프로모션을 다 끝내놓고 약 2년의 시간이 지났는데 처음 6개월은 정신을 못 차렸어요. 원인은 저도 잘 모르겠지만, 쉼 없이 다음 작품을 촬영하고 다른 캐릭터를 소화하면서 ‘난 지금 괜찮아’라고 생각했던 부분들이 알게 모르게 쌓였던 것 같아요.”
특히 공유는 “‘내가 지금 아플 때가 아니야’라고 긴장하며 살다가 모든 게 끝나니까 힘이 빠지더라. ‘육체적, 정신적으로 바닥이구나’ 싶었다. 당시에는 나도 몰랐다. 몇 달 뒤에 알았다”면서 끊임없이 작품 활동을 이어갔던 순간의 고충을 토로했다.
지난 3년 간 다소 힘든 시기를 겪었지만, 공유는 한층 더 밝아진 모습과 함께 영화 ‘82년생 김지영’으로 돌아왔다. “나의 좋은 에너지를 담은 작품”이라고 말할 정도로 자신감과 만족감을 동시에 내비친 공유. 그가 영화 ‘82년생 김지영’에서는 어떤 모습으로 관객들에게 힐링과 웃음을 선사할지 기대된다.
아내 김지영을 걱정하고 지켜보면서 평범한 직장인이자 자연스러움이 묻어나는 현실 남편 정대현으로 분한 공유의 영화 ‘82년생 김지영’은 오는 23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