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종 기수 '심장의고동' 우승 [세계일보배 대상경주]
2020-01-21 민기홍 기자
[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박태종 기수와 호흡을 맞춘 ‘심장의고동’이 챔피언에 올랐다.
심장의고동은 지난 19일 경기 과천시 렛츠런파크(경마공원) 서울에서 열린 2020 세계일보배 대상경주 1200m에서 ‘도끼블레이드’를 머리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1분12초4.
심장의고동은 지난해 코리안더비 준우승, 대통령배 3위에 이어 단거리 경주에서도 입상, 명실상부 강호로 자리매김했다. 출발번호가 12번이라 불리했지만 예상을 깨고 ‘가온챔프’, ‘독도지기’ 등을 따돌렸다.
2012년 코리안더비 우승마인 ‘지금이순간’의 대표 자마인 심장의고동은 4코너까지 선두그룹 뒤에서 힘을 비축하다 직선주로에 들어서자 거리 차를 좁히더니 막판 도끼블레이드와 가온챔프를 앞질렀다.
박태종 기수는 “경쟁마들이 쟁쟁해 경주 중반부까지도 우승하리라고 생각하지 못했다”며 “끝까지 힘을 내줘 우승할 수 있었다”고 심장의고동을 치켜세웠다. 지용철 조교사는 “올해 첫 승을 거둬 뜻 깊다”고 말했다.
한국마사회는 “눈‧비 등 변덕스런 날씨에도 불구하고 경마공원에 관중 3만여 명이 찾아 경주를 즐겼다”며 “이날 총 매출은 49억3000만 원이었다”고 전했다.
배당률은 단승식 12.7배, 복승식 52.9배, 쌍승식 137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