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Q현장] "10人10色 웃음 보장"… '취향 존중' 버라이어티 '끼리끼리'

2020-01-21     김지원 기자

[상암=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나와 타인의 '성향'에 집중한 MBC 새 예능 프로그램 '끼리끼리'가 신선한 재미로 안방극장을 찾아 올 예정이다. 화려한 라인업과 시청자의 공감을 이끌 콘텐츠로 무장한 '끼리끼리'가 일요일 예능의 새 장을 열 것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1일 오후 상암 MBC에서 열린 MBC 새 예능 '끼리끼리' 제작발표회에는 장성규, 박명수, 은지원, 인교진, 이용진, 정혁, 인피니트 성규, 이수혁, 광희, 하승진, 연출을 맡은 노승욱, 한영롱 PD가 참석했다.

 

[사진=MBC

 

# "성향'끼리' 모인다"… 신선한 콘셉트로 재미와 공감까지

'끼리끼리'는 다수의 출연자가 성향‘끼리’ 나뉘어 펼치는 국내 최초 성향 존중 버라이어티다. 작은 행동 하나에서 포착되는 성향과, 이를 탐색하는 과정에서 자신과 비슷하거나 혹은 다른 성향을 알아가는 모습을 담았다.

연출을 맡은 한영롱 PD는 "각자 다른 성향의 사람이 모여서 그 사람들끼리 어떻게 노는지 어떤 차이가 있는지 관찰하는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하면서 "매주 다른 미션이 주어지는 상황에서 어떻게 반응하는지 보는 관찰 겸 실험 버라이어티다"라고 덧붙였다.

'성향'에 따라 팀을 나눈다는 특이한 소재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우리 사회가 다른 것에 대해서 날카롭게 반응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했다"면서 "예능PD이다보니 예능적으로 풀어보는 방식을 고민하다가 성향이 다른 사람들이 서로를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진짜 모습을 발견하려면 서로 모아 둔 상태에서 이들을 관찰하는게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한영롱

 

'끼리끼리' 멤버들은 지난 10일 첫 촬영을 마쳤다. 이날 제작발표회에서 하이라이트 영상을 시청한 은지원은 이날 "프로그램의 취지가 굉장히 흥미롭다. 나의 성향이 궁금하기도 해서 시작하게 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놀라운 사실은 프로그램하면서 제 정체성을 잃었다는 것이다. 이 프로그램 찍고 나서 난 도대체 누구인가 왜 이 짓을 하고 있는가 생각하게 됐다. 프로그램 통해서 제 성향을 찾아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박명수 역시 하이라이트 영상을 보고 나서야 "어떤 스타일의 예능인지 알게 됐다"면서 조금은 낯설지만 신선한 포맷에 서서히 적응해가는 모습을 보였다.

그런 가운데 지난 16일 공식 홈페이지와 'MBC Entertainment' 유튜브 채널을 통해 멤버들의 성향을 유추할 수 있는 성향 테스트 영상이 릴레이로 공개된 바 있다. 이에 대해서 한영롱 PD는 "사전테스트를 통해서 팀을 나누려고 했는데 멤버들이 다 좋은 것만 고르셔서 이걸 믿을 수 없었다. 다들 리더십이 있다고 고르시더라"라고 전하면서 "성향 테스트가 진실인지 검증하고 팀을 나누는 포인트로 첫 녹화를 마쳤다"고 덧붙였다.

신선한 콘셉트만큼이나 편성 또한 이례적이다. ‘끼리끼리’는 파일럿으로 시청자들과 사전 만남을 갖는 다른 프로그램들과 달리 일요일 저녁 5시 정규 편성으로 시작을 알린다. 한영롱 PD는"이 멤버를 데리고 파일럿을 하기엔 아쉬웠다. 멤버를 다 모았을 때 정규로 가도 되겠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전해 기대감을 높였다.

 

[사진=MBC

 

# '황금케미' 10명의 멤버… '베테랑+뉴페이스' 신선한 조합

2020년 지상파 예능의 새 장을 열 '끼리끼리'는 스케일부터 다른 라인업으로 시선을 모은다. 박명수, 장성규, 인교진, 이수혁, 은지원, 황광희, 인피니트 성규, 이용진, 하승진, 정혁까지 개성 다른 총 10인의 멤버들이 포진해 웃음을 책임질 예정.

특히 노련한 베테랑 예능인과 2020년 떠오르는 예능 대세, 신선한 뉴페이스 멤버들의 절묘한 조합이 궁금증을 모은다. 한영롱 PD는  멤버 구성에 대해 "익숙한 분 낯선 분 섞어서 구성하려고 했다. 밸런스 맞게끔 조정하는 과정이 길었다"면서 "성향이나 캐릭터가 확실한 분들 모시려고 했다"고 밝혔다.

박명수는 "처음 본 친구들도 있고 친한 친구들도 있는데, 새로운 틀에 열명을 모아서 방송 할때 긴장할 수도 있고 어색할 수도 있다. 좀 더 친해지면 그동안 보지 못했던 새로운 모습들이 많이 나올 것 같다"면서 "세 번째 녹화에 회식 한 번 하고 네 번째 녹화 정도 되면 나올거다"라고 덧붙여 예능 베테랑 다운 면모를 보였다.

박명수와 앞서 무한도전에서 호흡을 맞춘 광희는 "열 명이서 한다고 해서 처음에는 안한다고 했다"고 말하면서도 "녹화를 함께 해보니 대단한 멤버들이 많이 들어오셨다. 예능에서 안 보였던 분들의 예능감이 엄청 났다"고 전해 예능 베테랑과 예능 초보 멤버들의 케미도 기대하게 했다.

열 명이라는 다인원 출연자로 예능 연출을 하면서 어려운 점은 없었냐는 질문에 한영롱 PD는 "뜻밖에도 산만하지 않았다. 다들 빨리 친해지시고 원래 알던 것처럼 자연스러움이 나타나서 당황스러울 정도였다"고 전했다.

이어 "첫 회가 어색하지 않을까 했는데 다들 길게 갈 프로그램이라고 마음 먹은 것 같다. 빨리 관계가 만들어져서 편집에도 곤란함이 없었다"고 말했다.

 

[사진=MBC

 

박명수는 이날 제작발표회 자리를 빌어 야망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MBC 수뇌부도 몇 분 나와계신걸로 안다. 연기자 10명이면 힘을 좀 쓰겠다 밀어주겠단 얘기다. 저희가 똘똘 뭉쳐서 엠비씨 주말 예능 부흥을 이끄는데 노력하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용진 역시 "MBC를 예능 왕국이라고 하지 않나. 그 꼭대기에 '끼리끼리'가 있을거다. 연말 시상식에 저희가 턱시도를 입고 있을 것 같다"며 남다른 포부를 전했다.

마지막으로 한영롱 PD는 "일요일 저녁이 가족 시간대다. 심플하고 어렵지 않게 웃기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은게 가장 큰 목표다. 다른 프로그램과의 차별점에 집중하기보다 온 가족 보기에 부담스럽지 않은 재밌는 프로그램이 되는게 최우선이다"라고 전했다.

타고난 성향대로 뭉친 10인의 출연자들이 같은 상황에서 다른 행동으로 반응하며 서로의 다름을 인정, 색다른 재미와 공감을 선사할 MBC 새 예능 프로그램 '끼리끼리'는 오는 26일 일요일 저녁 5시에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