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방송계도 비상, 3사 음악방송 관객 없이 진행

2020-01-31     김지원 기자

[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뮤직뱅크', '쇼 음악중심', '인기가요' 등 공개 음악방송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의 확산을 막기 위해 방청객 없이 촬영을 진행한다.

KBS 2TV '뮤직뱅크'와 MBC TV '쇼! 음악중심', SBS TV '인기가요' 측은 이달 31일, 다음 달 1일, 2일에 각각 진행되는 생방송 무대를 방청객 없이 진행한다고 30일 밝혔다.

 

지상파

 

KBS 측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생방송 '뮤직뱅크'를 관객 없이 진행하고, 기자들과 팬들이 몰리는 '출근길' 포토월 행사도 비공개한다"고 전했다.

앞서 KBS는 신종 코로나 확산 차단을 위해 예능 프로그램 공개녹화장 출입구에 열감지 카메라를 설치·운영하고 손 소독제를 비치했으며, 지난 29일 KBS 신관 공개홀에서 진행된 개그콘서트 공개녹화장에서는 방청객 등을 상대로 체온을 측정해 37.5도가 넘는 방청객은 입장을 제한하는 등 안전 조치를 시행했다.

MBC도 내달 1일 '쇼! 음악중심' 생방송을 무관객으로 진행하기로 했으며 SBS 역시 2일 진행될 '인기가요' 생방송을 관객 없이 촬영한다. 지난 2015년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이 유행했을 당시에도 SBS '인기가요'와 KBS 1TV '열린음악회' 등이 비공개로 녹화되거나 녹화가 아예 취소됐다.

'뮤직뱅크', '쇼 음악중심', '인기가요' 제작진은 출연하는 가수들과 스태프들에게도 모두 필수적으로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권고했으며 열 탐지 카메라로 체온을 확인하고, 손 소독제를 구비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을 예방하겠다는 방침을 전달했다.

 

 

한편 공개방송 뿐 아니라 대규모의 관객이 모이는 공연 역시 연기되고 있다. 공연기획사 드림메이커는 30일 공식 SNS를 통해 오는 2월1일 열리는 태연의 싱가포르 공연과 NCT드림의 2월7~8일 마카오 공연, 2월15일 싱가포르 공연을 연기한다고 알렸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는 이달 중국 우한에서 집단 발병한 폐렴의 원인으로, 약 7~14일의 잠복기를 거쳐 발열과 기침,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한국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31일 오전 기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 환자는 7명이다. 특히 6번째 환자는 지난 20일 중국 우한시에서 청도를 경유해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3번째 환자의 접촉자로 56세 한국 남성이다. 한국에서는 첫 2차 감염사례로 더욱 많은 우려를 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