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창모VS양의지VS이정후VS김현수VS로하스 [2020 프로야구 올스타전]

2020-08-10     민기홍 기자

[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구창모, 양의지(이상 NC 다이노스)의 집안싸움, 김현수(LG 트윈스)의 2년 연속 최다득표 여부와 그를 견제할 이정후(키움 히어로즈), 멜 로하스 주니어(KT 위즈).

올스타전은 없지만 올스타전 투표는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2020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프로야구)는 출범 39시즌 만에 처음으로 ‘별들의 축제’를 접었다.

그러나 한국야구위원회는 아쉬움을 달래고 올스타 기록을 보존하기 위해 베스트12 투표를 10일부터 진행한다. 10일 오전 10시부터 새달 4일 오후 6시까지 26일간이다. 최종 결과는 9월 7일 발표된다. KBO 공식 홈페이지‧KBO 공식 애플리케이션 또는 신한SOL 앱을 통해 투표에 참여하면 된다.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양현종(KIA 타이거즈)을 이을 좌완 에이스로 완전히 자리매김한 구창모는 최다득표 후보 1순위다. 평균자책점(방어율)‧승률 1위, 탈삼진 2위, 다승 공동 3위 등 성적이 이를 말해준다.

구창모를 제외한 나눔올스타(키움, LG, NC, KIA, 한화 이글스) 선발투수 후보가 전부 외국인인 점은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양현종이 극도로 부진하는 바람에 KIA가 애런 브룩스를 올리면서 구창모가 많은 표를 가져갈 것으로 보인다.

 

이견이 없는 최고의 안방마님 양의지는 2년 만에 최다득표에 도전한다. 두산 베어스 소속이던 2018시즌 57.5%로 영예를 차지한 바 있다. 나눔 포수 부문의 경쟁자 박동원(키움), 유강남(LG), 한승택(KIA), 최재훈(한화)과 견줘 이름값도, 실력도 압도적이라 독주가 예상된다.

지난해 47.3%로 최다득표했던 김현수는 올해도 무난히 나눔 외야수 한 자리를 차지할 전망. 다만 이정후의 기세가 만만찮아 최다득표 수성 여부는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다. 타격 2위 이정후는 생애 첫 최다득표를 노린다.

 

드림올스타(두산, SK 와이번스, KT, 삼성 라이온즈, 롯데 자이언츠)에선 타격‧최다안타‧홈런‧타점‧장타율‧출루율 선두인 로하스가 단연 돋보인다. 과연 2008년 카림 가르시아(당시 롯데) 이후 사상 2번째로 외국인 최다득표자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각축지는 여럿이다.

오승환(삼성)-김원중(롯데) 드림 마무리, 조상우(키움)-고우석(LG)-정우람(한화) 나눔 마무리, 박병호(키움)-로베르토 라모스(LG)-김태균(한화) 나눔 1루수, 허경민(두산)-최정(SK) 드림 3루수,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두산)-이대호(롯데) 드림 지명타자, 나성범(NC)-최형우(KIA) 나눔 지명타자 등이다.

 

구창모, 김원중, 강진성(NC), 이성규(삼성)는 프로야구 데뷔 이후 처음으로 올스타 후보명단에 올랐다. 강민호(삼성)는 이번 후보 중 최다 10회 베스트 선발에, 김현수는 6회 연속, 양의지는 5회 연속 베스트 선발에 도전한다.

올스타로 선발된 선수들은 별도 시상식을 통해 상금과 트로피, 올스타 특별 패치를 받는다. 최다득표 선수는 100만 원, 나머지 22명은 50만 원씩을 거머쥔다. KBO는 총 투표수에 비례한 금액을 기부하고 ‘언택트 올스타 레이스’ 등 팬들과 소통하는 특별 이벤트를 실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