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특집 라면 전쟁? '집콕족' 노린 MBC vs SBS

2020-09-18     김지원 기자

[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정부가 오는 28일부터 내달 11일까지 2주를 특별방역기간으로 정하면서, 다가오는 추석 연휴 역시 신중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요구되고 있다. 방송계 역시 추석 귀향 대신 여유로운 '집캉스'를 선택한 시청자를 노린 맞춤형 특집 예능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언택트(비대면) 추석 예능의 선택은 바로 한국인의 소울푸드인 '라면' 레시피. 사회적 거리두기로 집에서 식사를 해결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국내 라면 매출 역시 증가했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상반기 국내 라면시장은 전년 대비 7.2% 성장한 약 1조1300억원 규모로, 반기 실적으로는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을 정도다.

 

[사진=SBS

 

SBS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을 돕는 추석특집 2부작 '대국민 공유 레시피, 라면 당기는 시간'(이하 '라면 당기는 시간')을 선보인다.

'라면 당기는 시간'은 코로나19 위기 속 우리 동네 분식집을 위한 최고의 라면 레시피를 개발하는 프로그램으로, 우승자의 레시피는 동네 분식점 사장님 누구나 사용할 수 있다는 취지로 제작됐다.

지난 3일부터 11일까지 SBS의 다양한 사회관계망 서비스(SNS)를 통해 일반인들에게도 레시피 공모를 모집했으며, 많은 라면 덕후들이 자발적으로 적극 참여를 독려하는 댓글과 함께 다양한 레시피와 본인만의 꿀팁을 접수했다.

붐과 장성규가 MC로 프로그램을 진행함과 동시에 각 팀의 팀장으로 팀을 이끌고, 오마이걸 승희와 비니가 각 팀을 지원 사격한다. '김종면'이라 불릴 만큼 면 사랑으로 유명한 김종민, 셀프 레시피의 달인 박기웅, 많이 먹지는 않지만 맛없는 건 안 먹는다는 넉살, 최장 시간을 레시피 개발에 투자하며 열정을 불태운 강남이 두 팀으로 나뉘어 본격적인 라면 레시피 대결 주자로 나선다.

심사위원으로는 요리 경력 60년 대한민국 대표 엄마 손맛 배우 김수미, 전 청와대 대통령 전담 셰프 강영석, 한식 자격증을 보유한 대한민국 대표 셰프 정호영, 대한민국 직장인 대표 김윤상 아나운서가 출연한다.

SBS 추석특집 '라면 당기는 시간'은 오는 30일, 10월 1일 오후 6시 40분에 만날 수 있다.

 

[사진=MBC

 

MBC 역시 '역대급 라면 레시피'를 찾는 추석특집 프로그램 '볼빨간 라면연구소’를 편성했다. 특히 '오뚜기家' 장녀인 뮤지컬 배우 함연지가 이 방송을 통해 첫 MC에 도전한다.

‘볼빨간 라면연구소’는 대한민국 곳곳에 숨어있는 기발한 라면 레시피를 찾아 나서는 프로그램으로 서장훈, 성시경, 김종국, 하하가 MC로 활약할 예정이며, 여기에 국내 유명 식품기업 회장의 장녀 ‘함연지’까지 합류해 기대감을 더하고 있다.

깐깐한 입맛으로 유명한 서장훈은 촬영 내내 냉정하게 라면 레시피를 평가하는 ‘팩트 폭격기’의 모습을 선보였으며, 또한 SNS에 요리 실력을 뽐내며 대표 요섹남이 된 성시경은 도전자에게 까다로운 질문을 던지며 “내가 셰프 역할로 섭외된 것”이라고 밝혀 요섹남 MC로서의 활약을 예고하기도 했다.

반면, 몸 관리 때문에 평소 라면을 즐기지 않는다던 김종국은 원래 라면 마니아가 아니었나 싶을 정도로 역대급 라면 먹방을 펼쳐 모두를 놀라게 했으며 첫 MC에 나선 ‘국내 유명 식품 기업 장녀’ 함연지 역시, 시종일관 해맑은 모습으로 촬영에 임해 MC들로부터 “생각했던 것과 달리 정말 호감이다”라는 평을 듣기도 했다.

추석 연휴 기간 2부작으로 방송되는 이번 MBC ‘볼 빨간 라면 연구소’는 ‘무릎팍 도사’, ‘아는 형님’ 등 수많은 예능 히트작을 만들었던 여운혁 PD (미스틱스토리)가 연출을 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