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극성+화제성 이어간 '펜트하우스', 시즌2 언제?

2021-01-06     김지원 기자

[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화제작이자 문제작, 역시 충격적인 결말이다. SBS 월화드라마 '펜트하우스'가 자체 최고 시청률과 함께 시즌1의 막을 내렸다.

5일 밤 방송된 21회에서는 심수련(이지아 분), 오윤희(유진 분)가 끝내 비극적인 최후를 맞이하고 가진 자들의 잔혹한 이중적 민낯을 드러냈던 천서진(김소연 분), 주단태(엄기준 분)가 펜트하우스를 차지하는 '악의 승리'라는 충격적인 반전이 담겼다.

특히 심수련을 죽인 진짜 범인이 주단태인 것으로 밝혀졌으며, 천서진과 함께 모든 증거를 조작해 오윤희를 범인으로 만든 살인 사건의 내막이 시청자들을 경악에 빠뜨렸다. 또한 재판을 앞두고 심수련의 후배로부터 심수련이 마지막으로 남긴 탄원서를 본 후 오열했던 오윤희는 결국 재판에서 자신이 심수련을 죽이지 않았다고 진실을 털어놓는 반전이 펼쳐졌다.

 

[사진=SBS

 

이후 호송차로 이동되던 오윤희를 로건리(박은석 분)가 빼돌리고, 두 사람은 격렬한 대립을 벌였다. 이어 심수련을 죽이지 않았다며 자신의 목에 스스로 날카로운 흉기를 찔러 생사여부를 알 수 없게된 오윤희의 모습과 우아한 자태로 자신의 손에 들어온 펜트하우스를 둘러보는 천서진의 모습이 교차되며 시즌1은 마무리됐다.

6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5일 방송된 '펜트하우스' 21회는 전국 기준 23.6%, 28.8%, 수도권 기준 24.8%, 30.5%, 순간 최고 31.1%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로써 '펜트하우스'는 30%대를 넘어서는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채워질 수 없는 일그러진 욕망으로 집값 1번지, 교육 1번지에서 벌이는 부동산과 교육 전쟁을 다루며 지난 10월 방영을 시작한 펜트하우스는 첫 방송부터 집단폭력, 가난 혐오, 불륜 등 자극적인 소재로 자극성 논란에 휩싸였다. 1, 2회 만에 드라마 폐지를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등장하기도 했다.

롤러코스터급 속도감으로 전개를 이어온 펜트하우스는 시즌1 종영까지 어마어마한 자극성으로 시청자들을 TV 앞으로 이끌었다. 최근 회차에서도 학교폭력, 방화, 살해 등 자극적 소재가 왕왕 등장했다. 극 중 가장 죄 많은 남자(?) 주단태의 경우 불륜부터 사기, 살해까지 약 22가지의 범죄를 저질렀을 정도.

 

[사진=SBS

 

펜트하우스의 '마라맛' 중독성은 개연성이나 교훈보다는 극의 재미 그 자체에 집중하는 김순옥 작가의 극본 덕분이다. '아내의 유혹', '왔다 장보리', '황후의 품격' 등 파격 작품 행보로 '막장 드라마'의 대표격이 된 김순옥 작가는 과거 "드라마 작가로서 대단한 가치를 전달하고 싶다거나 온 국민을 눈물바다로 만들고 싶다는 생각은 안 한다. 오늘 죽고 싶을 만큼 아무 희망이 없는 사람들, 자식들에게 전화 한 통 안 오는 외로운 할머니 할아버지들, 그런 분들에게 제 드라마가 삶의 낙이 된다면 더없는 보람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김순옥 작가의 극본은 '펜트하우스'에서도 시청자를 끌어당겼다. 시즌1은 첫 방송부터 이어진 시청률 고공행진 끝에 30%가 넘는 기록을 세웠으며, 시즌3까지 이어진다고 알려진 후속에도 폭발적인 관심이 모이고 있다.

방송가에 따르면 펜트하우스 시즌2는 2월 중 방영을 앞두고 있다. 현재 금토드라마로 방영 중인 '날아라 개천용' 후속이 될 예정. 6회 방송분이 남아있는 '날아라 개천용'이 지연 없이 정상 방송 될 경우 '펜트하우스' 시즌2의 첫 방송 예정일은 오는 29일 금요일이 될 가능성이 높다.

제작진은 "지치고 힘든 일상을 잠시 잊게 만들어 드리고 싶다는 생각으로 모든 배우, 스태프, 제작진이 열정을 불태웠다. 시청자분들의 뜨거운 호응 덕분에 오히려 저희가 더 큰 힘을 얻었다"며 "'펜트하우스' 시즌1은 막을 내리지만 역대급 스토리의 시즌2가 곧 찾아온다.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