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퀴즈' 소녀시대, 여전히 최정상인 이유
[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대한민국 대표 걸그룹', '결그룹의 교과서' 소녀시대가 데뷔 14주년을 맞아 '유 퀴즈 온 더 블럭'을 통해 완전체로 뭉쳤다.
소녀시대가 지난 1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 출연했다. 소녀시대의 완전체 방송은 4년 만이다. 이날 소녀시대는 4명씩 짝을 이뤄 유재석, 조세호와 인터뷰를 진행, 연습생 시절 이야기부터 슬럼프까지 최정상 걸그룹의 시간을 모두 공개했다.
언제 소녀시대의 시간이 이렇게 흐른 걸 느끼냐는 질문에 윤아는 "어머니가 팬이었어요. 이런 글을 볼 때 마다 시간이 많이 흘렀다는 걸 느낀다. 특히 '지(Gee)' 컬러 스키니를 보고, '어? 우리 엄마가 입었던건데!' 이런 댓글도 봤다"고 답했다. 태연은 "우리 막내 서현이가 31살이다. 17살에 데뷔했는데 31살"이라며 서현을 보고 세월이 흘렀음을 느낀다고 밝혔다.
이날 유재석은 "'소시'하면 빼놓을 수 없는 2009년 바로 '지', 이게 전국을 강타하는 것을 넘어서 세계를 강타했다"며 당시 소녀시대의 어마어마했던 인기에 대해 전했다. 당시 하루 스케줄에 대해 질문하자 써니는 "아침 일찍 비행기를 타고 가서 열두 시간 걸려 호주에 도착해서 공연하고 자정 비행기를 타고 귀국하면 또 음악 방송을 하고 예능도 하고"라며 엄청났던 스케줄에 대해 전했다.
이를 듣고 있던 윤아가 "당일치기 해외를 진짜 많이 갔었다"고 답하자, 유리 역시 "프랑스도 당일치기로. 그리고 미국으로 이동하고"라며 덤덤하게 말해 더욱 놀라움을 안겼다. 마지막으로 효연도 "연말에 저희 일본에서 큰 시상식에 참가하고 전세기 타고 한국 와서 연말 무대했던 기억도 있다"고 밝혀 당시 어마어마했던 인기를 실감하게 했다.
서현은 "저희는 연말 특별 무대가 진짜 많았다. 20개씩 됐는데 당일에 배웠다. '유 고 걸'은 전날 두 시간 배우고 무대에 올랐다"라고 해 놀라움을 안겼다. 태연은 "그래서 저 울었다. 이걸 해내야 하는데 못하니까"라며 과거를 회상했다. 이를 들은 수영은 "해내니까 자꾸 시켜, 그러니까 해내면 안된다"고 단호히 말해 폭소를 유발했다.
소녀시대는 인터뷰 내내 서로에 대한 애정을 과시했다. 티파니는 "한국을 중학교 3학년 때 왔을 때 엄마가 돌아가신 지 2년 밖에 안 됐었다. 멤버들을 만났을 때 '난 혼자가 아니다'라는 힘을 얻게 된 순간이었다"라며 과거를 떠올렸다.
수영은 "한 명씩 슬럼프가 오고 가는 시간이 다 달랐다. 너무 서로를 많이 의지했다. 서로 밀어주고 끌어주며 견뎌냈다. 나이 들어가면서 서로의 선택을 존중하고 응원하고 모이면 '잘한다' 궁디팡팡 해준다. 그런 친구들이 제 주위에 일곱 명이나 있다는 게 가장 큰 자산이 아닐까"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멤버들에게 '소녀시대'의 의미를 묻자 감동적인 답변이 이어졌다. 윤아는 "내 인생 반을 함께한 청춘"이라고, 써니는 "너무 감사한 존재", 효연은 "한 줄기의 빛"이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수영은 “거울같다는 생각을 했다. 데뷔를 같이했고 성장하는 속도가 똑같다. 만나면 같은 고민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태연은 "소녀시대는 저한테 저의 국가다. 저는 그 국가의 출신이고 올림픽 때도 선수들 보면 태극기 달고 운동 경기 하지 않냐. 그런 것처럼 저는 소녀시대를 자랑스럽게 생각하면서 소녀시대를 대표해서 활동을 하는 것 같다"고 강조해 감동을 더했다.
이날 소녀시대는 완전체 컴백 가능성을 암시하기도 했다. 조세호가 "완전체 무대를 볼 수 있냐"라며 컴백을 궁금해 했다. 윤아는 "늘 말씀드리지만 항상 열려 있다"라고 말했다. 유재석은 "내년이 15주년이니까 뭐 하나 하기 딱 좋다, 여러분이 이어가 주셔야 좋을 것 같다"라는 생각을 밝혔다. 이를 들은 써니는 "재석 오빠 때문에 해야겠다"며 웃었다.
'유퀴즈'를 통해 4년 만에 완전체로 뭉친 소녀시대는 14년 동안의 이야기를 솔직담백하게 전했다. 특히 14년 간 '최정상' 걸그룹의 자리를 지킬 수 있었던 비결인 멤버간의 끈끈한 우정과 팀를 향한 애정을 꾸밈없이 드러냈다. 이는 소녀시대를 응원하는 팬들에게 무엇보다 소중한 시간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