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ESG 친환경 골프대회로

2021-09-28     유근호 기자

[스포츠Q(큐) 유근호 기자] 하나금융그룹이 골프대회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콘셉트로 꾸민다.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이 오는 30일부터 나흘간 경기도 포천시 아도니스 컨트리클럽에서 거행된다. 

국내 대회 최대 상금 규모인 총 15억 원 규모로 개최되는 이번 대회는 하나금융그룹의 ESG 비전인 'Big Step for Tomorrow'의 적극적인 실천과 확산을 위한 친환경 콘셉트로 열릴 예정이다. 

대회장에는 마스크를 재활용한 다양한 친환경 용품이 마련된다. 마스크를 활용한 재활용 물품 제작으로 유명한 김하늘 작가와의 협업으로 공장에서 버려지는 자투리 마스크 원단, 마스크 불량품 등을 활용해 업사이클링 플라스틱 화분을 만들 예정이다.

‘버려지는 것이 순환되어 새로운 생명이 자라나는 바탕이 된다’는 메시지가 담길 이 화분은 각 홀의 티마커로 쓰일 예정이며, 대회 우승자 시상 용도를 비롯해 참가선수 모두에게 제공되어 ESG 실천의 중요성을 전하게 된다.

또한 참가선수와 대회 관계자 모두가 업사이클링 ESG 실천에 동참할 수 있도록 선수 라운지, 미디어센터 등 대회장 곳곳에 업사이클링 플라스틱 화분이 비치될 예정이다.

골프대회 진행을 위해 제작될 포토월도 살아있는 식물을 활용한 에코월로 대체된다. 대회가 종료된 후 에코월의 식물을 업사이클링 화분에 옮겨 심어 기부하는 ESG 활동도 전개된다.

이외에도 하나금융그룹의 사회혁신창업가 양성 프로그램인 ‘하나 소셜벤처 아카데미’를 통해 창업한 사회혁신 기업에서 생산하는 종이와 사탕수수로 만든 친환경 종이팩 생수가 대회 공식 생수로 제공돼 의미를 더한다.

대회에 쓰이는 광고 보드 및 펜스 등의 주요 장치 시설은 새달 21일부터 개최되는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 대회에서 재활용된다. 

참가 선수들과 하나금융그룹이 뜻을 같이하는 ESG 매칭 기부 이벤트도 진행 된다. 먼저 대회 참가 선수들은 상금의 총 1%를 기부를 하고, 하나금융그룹에서 매칭 그랜트 방식으로 같은 금액을 기부해 총 3000만 원을 조성한다. 

또한 대회기간 참가 선수들의 버디 및 이글 기록에 따른 하나금융그룹의 추가 적립, 하나금융그룹 공식 유튜브 ‘하나TV’에서 진행되는 주요 선수들의 ESG 골프 퀴즈 게임을 통한 기부금 등 누적 액수를 대회장이 위치한 포천지역 내 취약계층 독거노인과 아동들을 위해 기부할 예정이다.

한국여자프로골프투어(KLPGA) 정규투어인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은 지난해 1월 아시아 여자 골프의 발전과 도약을 위해 공식 출범한 아시아골프리더스포럼(AGLF)이 주관하는 레이디스아시안투어(LAT) 시리즈 대회 중 하나다.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은 지난 6월 DB그룹 제35회 한국여자오픈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개최되는 LAT 시리즈 이벤트다. 2006년부터 2018년까지 LPGA 투어로 개최되다 2019년부터 아시아 여자 골프 발전을 목표로 주관협회를 KLPGA로 변경했다. 

역대 주요 우승자로는 최나연(2009·2010년), 양희영(2013), 백규정(2014), 고진영(2017), 전인지(2018), 장하나(2019), 안나린(2020) 등이 있다. KLPGA 투어 스타들의 세계무대 진출을 위한 교두보 역할을 해온 셈이다. 

이번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은 철저한 방역 체계를 기반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래 해외 프로들이 참가하는 첫 국제골프 대회가 될 예정이다. 아시아·태평양 연안 국가 20여개국에 라이브 중계된다. 

유명한 아시안은 물론 세계랭킹 50위 이내 선수들이 대거 참가해 기대감을 높인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메이저 대회 에비앙 챔피언십 챔피언 이민지(25·하나금융그룹), 전 세계랭킹 1위이자 2020 도쿄올림픽 여자 골프 동메달리스트 리디아 고(24·PXG), 솔하임컵에서 매력을 발산한 신예 노예림(20·하나금융그룹) 등이 출전을 확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