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상승 손흥민 코로나 확진? 토트넘 유일한 희망이기에 [EPL]
[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청천벽력 같은 소식. 잘 나가던 손흥민(29·토트넘 홋스퍼)에게 때 아닌 시련이 찾아온 것일까.
영국 매체 풋볼런던은 7일(한국시간) “토트넘 선수단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8명이나 나왔다”며 “손흥민도 그 중 하나”라고 밝혔다.
매체는 손흥민을 포함해 루카스 모우라, 벤 데이비스, 크리스티안 로메로 등 핵심 선수들을 비롯해 코칭 스태프에서도 다수의 확진자가 나왔고 이 중에 손흥민도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었기에 확진이 사실이라면 큰 타격이 아닐 수 없다.
토트넘은 최근 성적 부진으로 감독 교체를 단행했다. 누누 산투 감독과 작별하고 안토니오 콘테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콘테호 출범 이후 토트넘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3승 1무로 무패를 달리고 있는데, 손흥민은 최근 2경기 연속골로 팀 승리를 이끌며 콘테 감독의 새로운 황태자로 등극했다.
특히 최근 노리치전에선 1골 1도움을 기록했고 EPL 공식 이주의 팀에도 선정됐다. 베스트 11을 주관한 앨런 시어러는 “1골 1도움을 기록한 손흥민은 토트넘이 보여준 강점의 중심이었다”고 평가했다.
손흥민이 계속해서 가치를 끌어올리고 있는 것과 달리 팀 중심이었던 해리 케인은 팀에서 중요도가 낮아지고 있다. 영국 스포츠몰은 베스트11 한 자리에 손흥민을 올려놓으며 “케인이 잃어버린 슛 감각을 찾는 동안 손흥민의 골든 터치는 자리를 지켰다. 그는 노리치전 루카스 모우라에게 어시스트도 배달했다”고 전했다.
손흥민은 2019년 4월 새롭게 개장한 홈구장 토트넘 홋스퍼스타디움에서 가장 많은 공격포인트를 기록한 선수. 20골을 넣었고 15골을 도왔다. 수치로도 누가 토트넘의 왕인가를 잘 나타난다. 토트넘 역대로 따져도 손흥민은 리그 통산 76골로 케인(167골), 테디 셰링엄(97골), 저메인 데포, 로비 킨(이상 91골)에 이어 5번째로 많은 팀 최다골 선수로 등극했다.
그렇기에 손흥민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이 사실이라면 그 공백이 더욱 뼈아플 수밖에 없다. 영국 방역 지침에 따르면 확진자는 10일 동안 자가 격리를 해야하는데 토트넘은 10일 렌과 유로파 콘퍼런스리그 경기를 시작으로 12일 브라이튼, 17일 레스터 시티전을 치른다. 최소 3경기를 손흥민 없이 치러야 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이적 요청 등으로 말썽을 일으켰던 케인은 리그 13경기에서 1골로 명성에 금이 간 상황. 콘테 감독과 토트넘 팬들은 손흥민의 확진이 사실이 아니기만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