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레반도프스키-살라·즐라탄 희비교차, 베일은? [월드컵 예선]
[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본선에 나설 국가들이 대부분 가려졌다. 본 대회에 참가할 32개국 중 27개국 면면이 드러났다. 조 추첨식은 4월 2일 새벽 진행된다.
세계적인 축구 스타들의 희비도 엇갈리고 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체스터 유나이티드·포르투갈)와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바이에른 뮌헨·폴란드)는 카타르 월드컵에서 명예회복을 노린다. 반면 모하메 살라(리버풀·이집트)와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AC 밀란·스웨덴)의 월드컵 출전은 무산됐다.
포르투갈은 30일(한국시간) 포르투 이스타디우 두 드라강에서 열린 월드컵 유럽 예선 플레이오프(PO) C조 결승 홈경기에서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멀티골에 힘입어 북마케도니아를 2-0 완파하고 본선에 올랐다.
유럽에선 각 조 1위 10개 팀이 월드컵에 직행했고, 조 2위 10개 팀과 그 외 국가 중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UNL) 성적이 좋은 2개 팀 등 총 12개 팀이 PO를 치러 남은 티켓 3장의 주인을 가린다. PO는 12개 팀이 3개 조로 나뉘어 4강 토너먼트를 치러 각 조 우승팀이 본선에 진출하는 방식이다.
준결승에서 터키를 물리친 포르투갈은 유로 2020 우승팀 이탈리아를 제압한 북마케도니아의 돌풍을 잠재웠다. 2002 한일 대회부터 6연속 본선에 나선다. 이날 도움 하나를 기록한 호날두는 5번째 올림픽에 출전할 전망이다. 포르투갈은 지난 대회 16강에서 우루과이에 졌다.
폴란드는 스웨덴과 B조 결승 홈경기에서 레반도프스키의 페널티킥 결승골과 피오트르 지엘린스키의 추가골을 앞세워 2-0으로 완승, 카타르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역시 두 대회 연속 출전이다. 레반도프스키는 지난 2018년 러시아 대회에서 3경기 모두 나섰지만 1골도 넣지 못한 채 폴란드의 조별리그 탈락을 막지 못했던 만큼 카타르 대회를 벼르고 있다.
스웨덴 A매치 역대 최다 득점자(62골)인 41세 이브라히모비치는 2골 차로 뒤진 후반 35분 교체 투입됐으나 결과를 바꾸지 못했다.
유럽에선 조 1위를 차지한 10개국(세르비아, 스페인, 스위스, 프랑스, 벨기에, 덴마크, 네덜란드, 크로아티아, 잉글랜드, 독일)과 포르투갈, 폴란드까지 12개국이 본선행을 확정했다.
PO A조에선 가레스 베일이 이끄는 웨일스가 결승에 오른 가운데 스코틀랜드-우크라이나 간 준결승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연기되면서 아직 본선행 주인공이 가려지지 않았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20골로 득점 선두를 달리는 이집트의 살라는 아프리카 최종예선에서 소속팀 동료 사디오 마네를 앞세운 세네갈의 벽에 막혔다. 지난 26일 1차전에서 1-0으로 승리했지만 이날은 0-1로 져 연장전에 돌입했고, 결국 승부차기에서 패했다. 세네갈 팬들의 레이저 공세 탓인지 살라는 실축했지만 마네는 킥을 성공시키며 승부를 마무리지었다.
2차예선을 통과한 10개국이 추첨으로 결정된 상대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최종예선을 치른 아프리카에선 세네갈을 비롯해 가나, 모로코, 튀니지, 카메룬까지 5개 팀의 월드컵행이 결정됐다.
남미에 배정된 티켓 4.5장의 주인도 정해졌다. 1~4위를 차지한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에콰도르가 본선에 직행하고, 5위 페루가 아시아 PO에서 생존한 팀과 격돌한다. 아시아 PO에선 아시아 최종예선 A조 3위 아랍에미리트(UAE)와 B조 3위 호주가 맞붙는다. 그 승자가 페루를 상대한다.
페루는 2018 러시아 대회 때 36년만의 월드컵 본선 진출을 달성한 데 이어 2연속 출전을 노린다. 4년 전에도 페루는 대륙간 PO를 거쳐 본선행을 달성했다. 반면 2014 브라질 대회 8강, 2018 러시아 대회 16강 진출팀인 콜롬비아,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2014 브라질 대회에서 연속 16강에 진출했던 칠레는 각각 6, 7위에 그쳐 탈락했다.
북중미에선 캐나다가 36년 만에 가장 먼저 월드컵 본선행에 성공했고, 미국과 멕시코가 뒤따르고 있다. 4위 코스타리카가 오세아니아 예선 통과팀과 벌일 대륙간 PO에 참가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