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구단 PR 나선 감독들 #타이브레이크 #스타벅스 #수원통닭 [KBO 미디어데이]
[한남동=스포츠Q(큐) 글 김의겸·사진 손힘찬 기자] 2022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프로야구) 개막이 임박했다. 각 구단 사령탑들은 오랜만에 대면으로 진행된 미디어데이를 통해 자신의 구단을 직접 홍보하고 나섰다.
2022 신한은행 SOL(쏠) KBO 미디어데이가 31일 서울 한남동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열렸다.
올 시즌은 개막전부터 관중 입장이 허용되는 만큼 야구계 전체가 들떠있는 상황이다. 각 구단 감독들은 저마다 팬들에게 홈구장에 찾아와야만 하는 이유를 들며 응원을 당부했다.
지난해 정규리그 1위를 놓고 추가경기를 벌인 타이브레이크 라이벌 KT 위즈와 삼성 라이온즈는 초장부터 라이벌십을 드러냈고, SSG 랜더스와 NC(엔씨) 다이노스는 경기장 시설을 두고 대립각을 세웠다.
이강철 KT 감독은 "팬들이 2년간 수원 KT 위즈 파크에 못 오셨다. 오시더라도 음식을 못 드셨다. 수원 구장은 통닭이 명물이다. 맥주와 곁들여 마시면 좋을 것"이라고 홍보했다.
KT는 개막전에서 지난해 정규리그 144경기를 다 치른 뒤 동률을 이뤘던 삼성을 상대한다. 당시 타이브레이크에 선발 등판, 승리를 이끈 쿠에바스를 다시 선발로 예고했다.
이에 허삼영 삼성 감독은 "지난해 가을 라이온즈파크에서 보여준 팬들의 뜨거운 함성을 잊을 수 없다. 그 보답으로 끈기와 열정, 절실함을 갖고 훌륭한 플레이로 보답하겠다. 팀에서 가장 경쟁력 있고, 캠프 기간 안정적으로 준비한 뷰캐넌이 KT와 개막전 복수혈전 선봉장이 될 것"이라고 맞섰다.
김원형 SSG 감독은 새 모기업 신세계그룹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 새단장한 홈구장 시설을 강조했다. 홈구장에 와야 하는 이유로 커피숍 브랜드 '스타벅스'를 꼽아 구단 관계자들을 미소짓게 했다.
김 감독은 "랜더스 필드에는 프리미엄 커피 스타벅스를 언제든 드실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며 "커피 여유있게 드시면서 선수들이 홈런치는 모습 즐기시면 좋겠다"고 밝혔다.
SSG 간판타자 추신수 역시 스타벅스를 언급했다.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예고한 절친 이대호(롯데 자이언츠)의 은퇴투어 선물을 준비했냐는 질문에 "스타벅스 커피를 1년간 무료 제공할 수 있도록 해보겠다"고 했다. 그러자 이대호가 "우리는 (롯데 브랜드 커피) '엔제리너스'가 있다"고 단칼에 거절해 웃음을 샀다.
이에 뒤질세라 이동욱 NC 감독도 홈구장 자랑에 나섰다. 이 감독은 "창원 NC 파크에는 커피를 마시면서 야구를 볼 수 있는 커피숍, 운동하면서 야구를 볼 수 있는 피트니스 센터가 들어온다. 우리나라에 없는 시도로 알고 있다"며 의기양양해 했다.
홍원기 키움 히어로즈 감독은 유일하게 돔구장을 안방으로 쓰는 이점을 강조했다. "돔구장 이점을 최대한 활용하겠다. 날씨 영향을 받지 않기 때문에 순연되는 경기가 없다. 팬분들이 원하는 날짜에 날이 더우면 에어컨, 날이 추우면 온풍기를 가동해 쾌적한 환경에서 승리를 맛볼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