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리♥이상순 제주 카페, 개업 이틀만에 '시끌'
[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가수 이효리의 남편으로 유명한 싱어송라이터 이상순이 제주도에 카페를 오픈했지만, 개업 이틀만에 사과문을 게재하고 운영을 일시 중단했다.
이효리와 이상순은 지난 1일 제주 구좌읍 동복리에 '롱플레이'라는 이름의 카페를 오픈했다.
개업 이후 이효리와 이상순 부부가 직접 카페에서 손님을 맞는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순식간에 인파가 몰렸다. 이상순이 직접 커피를 내리는 모습과 편안한 옷차림의 이효리가 손님과 찍어준 사진이 SNS에 공개되며 '제주 핫플(핫플레이스)'로 등극한 것.
개점 이튿날인 2일에는 대기 줄이 100m가 넘고 재료가 소진돼 조기 영업을 종료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카페 영업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지만, 이미 2일 오전 9시 12분께 대기줄이 마감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화제를 모았다.
카페 롱플레이 측은 결국 2일 공식 인스타그램에 "정말 많은 분이 찾아주셨다. 더운 날씨에 오랫동안 기다려주신 분들, 재료가 소진되어 더 손님을 받지 못해 돌아가신 분들. 너무 감사드리고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어 “이대로 영업하기에는 근처 주민분들께 불편함을 끼칠 것 같아, 당분간은 예약제로 운영해야할 것 같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3일 일요일은 재정비를 위해 쉬어가겠다. 예약제 시스템이 도입되면 인스타 계정으로 공지하겠다”고 알렸다.
3일에는 추가 공지를 올리고 "예약제 변경 준비를 위해 열흘 정도의 정비 시간을 갖는다"며 "대표님(이상순)은 영업시간 중 이곳에 오시지 않을 예정이다. 잘못된 기사로 오해 없으시길 바란다. 신중히 준비해서 좋은 커피와 음악으로 여러분들을 다시 맞이하겠다"고 당부했다.
이효리·이상순 부부의 카페 오픈을 두고 전여옥 전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의원은 "꼭 커피숍을 해야 하느냐"며 불편한 감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전여옥 전 의원은 3일 페이스북에 "인구 60만 즈음한 제주에 9시 오픈하자마자 100m 줄서기. 결국 커피 재료가 다 떨어져 영업 종료를 12분 만에 써 붙였다"며 "이상순씨는 커피를 내려주고 이효리 씨는 커피숍 손님들하고 사진 찍어준다? 엄청난 경쟁력"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이러면 다른 주변 커피숍 초토화된다. ‘아니 왜 이분들이 커피숍을 하나?’ 싶었다"며 "이효리, 이상순 부부에게 커피숍 오픈은 ‘방송’과 ‘음악’에 곁들인 ‘커피사랑’ 취미생활 같다. 그러나 대부분의 커피숍 주인에게는 피 말리는 ‘생계현장'"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때 재벌 딸들이 ‘빵집’을 열자 사회적 비난이 쏟아졌다. 재벌 딸이 골목 빵집 상권까지 위협하느냐는 거였다. 결국 재벌 딸들은 빵집 문을 닫았다"며 "이효리 씨나 이상순 씨는 '재벌 자제분' 못지않다. 아니 더 낫다. 움베르토 에코는 '이 시대 왕족 귀족은 연예인'이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전여옥 전 의원은 "전 이들이 재벌 딸들보다 사회적 영향력도 더 큰 ‘공인’이라고 생각한다. 이상순 씨, 이효리 씨 꼭 커피숍 해야 됩니까"라며 강하게 따져물었다.
이를 둘러싼 온라인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주변 주민들과 상권에 피해를 끼칠 수 있다'는 의견과 '오히려 지역 상권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의견이 맞부딪히고 있는 상황이다. 예약제 시스템을 도입한 이효리·이상순 부부의 카페가 더이상의 잡음 없이 운영될 수 있을지 시선이 모인다.
한편, 이효리 이상순 부부는 지난 2013년 결혼해 제주도에서 거주하고 있다. 이효리는 티빙 예능 ‘서울 체크인’ 촬영을 최근 마쳤고, 이상순은 JTBC 음악 예능 ‘뉴 페스타’에 출연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