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JOB아먹기(86) 강훈] SK 응원단장이 알려주는 치어리더 되는 법
[스포츠Q(큐) 박서진 객원기자] 스포츠 현장에는 선수들이 최상의 기량을 발휘하도록 애쓰는 이들이 많다. 그중 응원단은 가장 눈에 띄는 조력자다. 선수단과 팬이 호흡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띄우고 함성을 유도한다. 일사불란하고 화려한 퍼포먼스는 경기장을 또 찾게 되는 이유가 되기도 한다.
프로구단의 응원단장은 무척 매력적인 직업이다. 그것도 통합우승을 달성한 인기팀의 단장이라면?
스포츠산업 채용서비스 스포츠잡알리오(스잡알) 미디어스터디팀 스미스가 이번에 인터뷰한 인물은 프로농구단 서울 SK 나이츠의 강훈 응원단장이다. 누구나 인정하는 KBL의 리딩구단, 게다가 지난 5월 막을 내린 2021~2022 정관장 KGC 프로농구에서 통합우승을 달성한 팀이라 그런지 에너지도 으뜸이었다.
-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서울 SK 나이츠 응원단장, 강훈입니다."
- 치어리딩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대학 시절, 장기자랑 시간에 춤을 췄는데 선배가 제 실력을 보고 OK캐쉬백 아르바이트를 해보는 게 어떻겠냐고 추천해 주셨어요. CF 촬영을 계기로 치어리딩을 시작하게 되었어요. 알바에 발을 들인 게 계기가 되어 평생 직업으로 삼게 되었습니다."
- 팬들과 합을 맞추기 위해 하는 노력은?
"경기 내내 두루두루 돌아다니는 편입니다. 경기 시작 한 시간 전부터 멀리 계신 팬분들과 인사도, 하이파이브도 나누면서 소통합니다. 경기 중인 전반전에 여유가 있을 때에도 사인볼을 들고 돌아다니면서 응원을 열심히 하시는 분들께 드립니다. 이렇게 상호 소통을 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 후배 양성을 위한 노력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제가 부천에 사는데 치어리딩을 가르칠 장소가 마땅히 없어서 하나 만들었어요.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자율수업을 할 수 있는 ‘경기 꿈의 학교’에 직접 신청해서 작년부터 아이들에게 교육하는 중입니다. 모든 학생들이 치어리딩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도록 초중고, 학교 밖 청소년들에게까지 폭을 넓혔어요.
치어리딩에선 물론 화려한 기술도 좋지만 이를 위해서 스트레칭, 워밍업, 체력운동을 해야 합니다. 때문에 다른 스포츠를 할 때도 도움이 많이 됩니다."
- 응원단장, 치어리더가 되는 방법이 궁급합니다.
“응원단장이 되기 위해서는 최대한 경기장에서 자신의 끼를 많이 발산하시면 될 것 같아요. 또한 대행사와 평소에 친분을 쌓으면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치어리더가 되려면 개인마다 소속되어 있는 회사가 있기 때문에 시즌에 맞춰 모집하는 회사에 지원하면 됩니다. 한 곳에 지원하면 여러 곳에서 알게 되기 때문에 도전을 많이 하시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 같네요.”
- 응원단장에게 가장 중요한 덕목은요?
“준비하는 마음가짐이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단지 동작만 구현하는 것이 아니라 응원단장으로서 '내가 여기에 왜 있나, 무엇을 준비해야 되나' 등 계속 생각하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또한 일로 선수들을 응원하기보다는 진짜 팬으로 애정을 담아 응원해야 합니다. 그 느낌을 선수들도 알아주는 것 같아 뿌듯합니다.”
- 응원단장이 갖는 고충은?
“누군가를 응원하는 직업이다 보니 많은 에너지를 발산하게 되어 힘들지 않냐는 질문을 듣곤 하는데요. 제가 응원하는 팀을 보게 되면 즐겁고 그 공간에 가면 행복해서 제가 이 직업을 오랫동안 즐기면서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 다른 응원단장과 다른 자신만의 차별성은?
“텀블링 등 현란한 스턴트 치어리딩을 구현할 수 있는 것이 저의 장점인 것 같아요. 텀블링 하나는 타구단 통틀어도 제가 최고인 것 같아요.(웃음)
또한 구단 전체를 돌아다니면서 팬들과 최대한 소통하려는 부분이 저의 차별성이자 장점인 것 같아요.”
- 응원단장 일을 하며 가장 행복했던 순간은?
"아이들을 볼 때 정말 행복해요. SK를 응원하러 오는 어린 팬들이 경기와 치어리딩을 보고 즐거워하는 모습이 좋습니다. 또 제가 지도하는 아이들이 제가 구현하는 치어리딩 동작을 따라 하고 해냈을 때 기뻐하는 모습들을 보면 행복을 느낍니다."
- 올해 20주년을 맞이했는데, 이루고 싶은 목표가 궁급합니다.
“치어리딩이 체력적으로 힘들거나 사정이 안 되어서 그만 둔 선배, 동료, 후배들이 굉장히 많아요. 제가 더 잘 돼서 그분들과 함께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고 싶어요. 후배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전달할 수 있는 멋진 선배가 되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