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해준의 스포츠 멘탈코칭] 조성빈이 잘 나가는 비결, 평상시 자기암시

2022-08-16     소해준 칼럼니스트

선수들에게 꼭 필요하지만 국내에선 아직 생소한 ‘스포츠 멘탈코칭’ 전문가 소해준입니다. 저는 국가대표 선수들부터 유소년까지 다양한 종목의 다양한 선수들을 만나며 그들의 멘탈 및 심리적 성장을 돕는 일을 합니다. 본 칼럼은 현장에서 직접 보고 느끼는 스포츠 멘탈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내용 또한 제가 선수들에게 직접 들은 답변만을 싣고 있습니다. 오늘도 대한민국 선수들의 멘탈 강화를 응원합니다! [편집자 주]

[스포츠Q(큐) 소해준 칼럼니스트] 운동선수는 실전에서 최고의 경기력을 보이고자 평상시 어마어마한 노력을 쏟는다. 그러나 연습량이 충분하고 신체적 준비도 완벽한데 제실력을 펼치지 못하는 선수들도 많다. 원인은 멘탈 에 있다. 모든 종목에서 멘탈은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요소다. 아무리 연습에서 양질의 퍼포먼스가 나와도 경기 때 심리적 요소로 좌절하는 경우는 수두룩하다. 

이번 칼럼에선 가장 격렬하며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종목 종합격투기를 다루려 한다. 종합격투기는 레슬링, 복싱, 주짓수, 무에타이 등 여러 투기가 혼재되며 또 다양한 기술과 룰이 있어 그 어떤 스포츠보다 멘탈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 '코리안팔콘' 조성빈의 이야기를 전한다.

종합격투기

조성빈은 현재 미국 PFL 파이터로 활동하고 있다. 전적은 MMA 프로 9승 2패, MMA 아마추어 10승 1패, 무에타이&킥복싱 프로 9승 1패다. 한국 TFC 페더급 챔피언, 일본 WCF 페더급 챔피언, 일본 ACF 페더급 챔피언 타이틀을 지녔다. 무에타이 프로 전국대회 토너먼트 우승, 복싱 아마추어 서울 토너먼트 우승, 주짓수 대회 다수 우승 등 경력이 화려하다. 

종합격투기에서 필요한 멘탈을 묻자 그는 "특히나 긍정적인 생각과 자신감이 중요하다"며 "격투기는 승패가 갈리는 1대1 스포츠다. ‘나는 할 수 있다!’, ‘나는 이길 수 있다!’, ‘내가 더 강하다!’ 등 긍정적인 생각을 계속 해야 된다. 이를 바탕으로 자신감을 끌어올린 후에 경기에 임해야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물론 실전 전에는 저도 사람인지라 긴장되고 불안하고 무서워요. 당연합니다. 그러나 그럴 때마다 '나는 할 수 있다!’, ‘해낼 수 있다!’, ‘내가 무조건 이긴다!’고 혼잣말을 해요. 이렇게 반복적으로 스스로 최면 아닌 최면을 거겁니다. 이렇게 자신감을 끌어올려요."

스포츠심리에서 이를 자기암시 즉, 셀프토크라 한다. 심리기술훈련 중 하나로 생각이나 느낌, 감정을 스스로 성찰하며 내적대화를 하는 방법이다. 자기암시를 이렇게 하면 경기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 스스로 긍정적인 최면방법을 개발했고 다음 행동을 조절할 수 있는 능력까지 생긴다. 다시 말해 멘탈을 인식하고 통제하는 방법을 깨치게 된 것이다. 

자기암시는 격투기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다. 모든 운동선수들이 가장 쉽고 빠르게 실천해볼 수 있는 심리기술훈련이 바로 자기암시다. 그러나 단순히 ‘난 할 수 있어!’라는 되뇌인다고 실전에서 긴장이 풀리진 않는다. 멘탈은 평상시에 관리해야 한다. 스스로를 돌아보고 질문하며 나만의 답을 찾는 과정을 거쳐야 본경기에서 멘탈이 강해질 수 있다. 

효과적인 심리기술훈련을 통해 최상의 경기력을 뽐내고 있는 조성빈. 그는 "앞으로도 몸이 버티는 한 계속해서 자신의 한계를 시험하고 싶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많은 선수들이 체계적이며 꾸준한 심리훈련으로 조성빈처럼 경기력이 좋아지길 바란다. 

 

소해준 멘탈코치

- 스포츠Q(큐) 칼럼니스트
- 중앙대학교 스포츠운동 심리 및 상담 박사수료
- 한국멘탈코칭센터 대표 멘탈코치
- 2019 K리그 전남드래곤즈 멘탈코치
- 2020 대한체육회 국가대표 전임감독 필수교육 멘탈코칭 강사
- 2021 대한체육회 국가대표 능력개발 교육 멘탈코칭 강사
- 2021 대한체육회 스포츠멘토링 스포츠심리 멘토
- 2021 전남도청, 전라남도체육회 카누팀 멘탈코치

- 2021~2022 부천하나원큐 농구팀 멘탈코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