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지·비아이·용준형 복귀 시동, 무거운 과거 어쩌나

2022-10-28     김지원 기자

[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무거운 과거를 짊어진 스타들이 잇따라 복귀한다. 음주운전과 마약 투약, 불법 촬영물 공유 연루까지 죄질도 다양하다. 대중들의 반응은 어떨까.

가수 비아이(김한빈)는 마약 혐의로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지 1년 만에 DJ 서바이벌 오디션 '웻 월드 이디엠 트랜드 : World EDM Trend, 이하 웻!')의 MC로 방송에 복귀한다.

비아이는 지난 2016년 4~5월쯤 지인을 통해 대마초와 신종 마약으로 분류되는 LSD를 사들이고 이를 일부 투약한 혐의를 받았고, 이후 당시 소속사인 YG엔터테인먼트와 계약을 해지하고 소속그룹 아이콘(iKON)을 탈퇴하면서 방송 활동을 중단했다.

 

가수

 

비아이는 팀 탈퇴를 알리는 사과문을 게재하며 자숙하는 것으로 보였지만, 재판 결과가 나오기 전인 지난해 6월 첫 번째 정규앨범 '워터폴'(WATERFALL)을 발매하는 등 이렇다 할 자숙 기간을 거치지 않고 음악 활동을 이어가며 수익을 창출해왔다.

지난해 9월 10일 재판부로부터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 받은 비아이가 선고 1년 여만에 방송 활동 복귀까지 알리자, 대중의 분노가 이어지고 있다. 비아이를 프로그램 메인 MC로 섭외한 제작진을 향해서도 비난의 화살이 향하고 있다.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은 애프터스쿨의 전 멤버 리지도 새로운 소속사와의 전속계약 소식을 전하고 복귀를 예고했다.

24일 비케이이엔티는 전속계약 소식을 알리며 "현재 리지도 반성을 많이 하고 있다. 지금은 본인이 위축돼 있는 상황이지만 예전에 활동을 잘해왔고 텐션이 좋아 연기나 예능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열심히 활동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리지는 지난해 5월 술에 취한 상태로 차를 몰아 강남구 청담동 영동대교 남단 교차로 근처에서 앞서가던 택시를 들이받아 택시 기사를 다치게 한 혐의로 지난 6월 재판에 넘겨졌다. 사고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준이었으며, 같은해 10월 선고 공판에서 벌금 1500만원을 선고 받았다.

최근 배우 김새론, 곽도원, 신화 신혜성 등 연예계에 음주운전 파문이 잇따르며 여론이 극도로 악화되고 있는 상황, 자숙하겠다는 뜻을 밝히고도 꾸준히 SNS 활동을 하고, 1년여만에 복귀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리지가 대중의 마음을 돌릴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가수

 

'정준영 단톡방 사건'에 연루되며 도마 위에 올랐던 용준형이 솔로 앨범을 발매하고 가요계에 복귀한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2009년 6인조 비스트로 데뷔한 용준형은 2017년, 하이라이트로 이름을 바꿔 5인조 활동을 계속했다. 2019년 3월 용준형은 가수 정준영한테서 불법촬영된 성관계 영상을 받아본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고 팀을 탈퇴했다.

용준형은 이후 자숙 대신 군 복무를 택했다. 2019년 4월 입대한 뒤 지난해 2월 소집 해제된 용준형은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근황을 공개해왔고, 그해 11월 기존 소속사와 전속 계약이 만료됐다고 밝혔다.

그리고 약 1년 만인 지난 11일, 용준형은 독립 레이블 '블랙메이드'를 설립하고 독자 행보에 나선다고 발표했다. 용준형은 오는 30일 새 앨범 '로너(LONER)'를 발매하고 내달 단독 콘서트를 개최한다.

불법촬영 단톡방 논란과 관련해 법적 처벌을 받은 적은 없지만 동영상을 받은 적 있고, 부적절한 대화도 했다고 인정한 만큼 그의 복귀를 향한 대중의 시선은 싸늘하다. 전역 후 SNS 활동에 비난이 쏟아지자 "내가 싫다면 팔로잉을 멈추고 날 보지 마세요"라고 대응한 점도 비판 여론에 힘을 싣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