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한령 끝 보인다, 김태리-남주혁 중국 OTT 등장
[스포츠Q(큐) 나혜인 기자] 중국 OTT에 한국 드라마가 잇따라 방영되며 한한령(限韓令·한류 금지령) 해제가 한 발 더 가까워졌다.
중국 알리바바그룹 OTT 유쿠는 12일부터 한국 드라마 '스물다섯 스물하나'를 방영한다고 밝혔다.
지난 8일 OTT 비리비리가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1' 방영을 시작한 데 이어 올해 하반기 두 번째 중국 공개 작품이다.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 1은 공개 이후 200만회 재생을 훌쩍 넘기며 중국 시청자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달에는 홍상수 감독의 영화 '강변호텔(2018)'이 한한령 이후 6년 만에 중국 OTT에 첫 등장한 한국 영화로 전해지며 한한령이 완전 해제되는 것이 아니냐는 희망을 불러왔다.
드라마의 경우 5월 이동욱, 위하준 주연의 '배드 앤 크레이지'가 OTT에서 공개된 바 있으며, 1월에는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또 오해영', '슬기로운 감빵생활', '이태원 클라쓰' 등 13편이 공개됐다.
이 가운데 한중 양국이 이번 주 초 외교장관 화상 회담을 최종 조율 중이라고 밝혀 콘텐츠 시장의 기대를 더욱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번 회담의 주요 내용 중 일부는 문화 콘텐츠 교류 재개를 위한 한한령 해제로 전해졌다.
정부의 한한령 해제 요청은 지난 8월 외교장관 회담과 지난달 윤석열 대통령의 정상회담에도 이어졌다. 정상회담 당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인적 문화교류에 개방적 자세를 갖고 있다"고 답했다. 양국의 지속적인 교류와 중국 내 흐름이 한국 콘텐츠 시장의 활기를 가져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한한령은 2016년 중국 정부가 주한미군 THAAD(사드) 배치에 반대하며 한국에서 제작한 콘텐츠와 한국인 연예인이 출연하는 광고 등의 송출을 금지한 한류 금지령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