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즈 플래닛' 첫 방송, 무엇이 달랐나
[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2023년 첫 아이돌 오디션 서바이벌 '보이즈 플래닛'이 막을 올렸다.
2일 오후 케이블채널 엠넷 새 오디션 프로그램 '보이즈 플래닛'이 첫 방송됐다. 보이즈 플래닛은 걸그룹 케플러가 탄생한 '걸스플래닛999 : 소녀대전'의 보이그룹 버전으로 총 98명의 연습생들이 참가했다. 보컬 및 랩 마스터로는 가수 이석훈, 솔지, 임한별, 래퍼 pH-1, 댄스 마스터로는 댄서 백구영, 최영준, 립제이가 나섰다.
보이즈 플래닛은 방송 전부터 K팝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사전 공개된 시그널송 '난 빛나(Here I Am)' 퍼포먼스 영상이 공개 다음날 150만 뷰를 훌쩍 넘긴 데 이어, 첫 번째 경연 무대 방청 신청 모집에만 1만4000여명이 몰리는 등 2023년 첫 아이돌 메이킹 서바이벌을 향해 이목이 집중됐다.
앞서 엠넷의 대표적인 아이돌 오디션 서바이벌 '프로듀스' 시리즈가 제작진의 투표 결과 조작으로 논란에 휩싸였던 만큼, 투표 및 평가 공정성에 대해 대중들의 시선이 모인 바 있다. 보이즈 플래닛 제작진은 이를 의식하듯 본격적인 1회 방송 시작 전 투표 시스템에 대한 안내 자막을 띄웠다.
제작진은 "보이즈 플래닛의 투표 시스템은 집계부터 결과 산출까지 투표와 관련된 과정들의 투명성과 공정성 확보를 위해 독립적인 외부 전문 기관인 '삼일 PwC'의 검증을 거친다"며 "좋은 프로그램을 만드는 데 주력하겠다"는 자막과 함께 공정한 진행을 약속했다.
이날 첫 방송에 등장한 98명의 연습생들은 K팝의 종주국 한국 출신 연습생으로 구성된 K그룹과 K팝 가수를 꿈꾸는 해외 출신 연습생들로 구성된 G그룹으로 나뉘었다. 참가자들은 스스로 생각하는 자신의 실력만큼 별 스티커를 붙이고, 팀 혹은 개인으로 마스터들 앞에서 준비한 무대를 펼쳤다.
경쟁 구도는 K그룹과 G그룹. 마스터들은 각 그룹의 연습생들의 레벨을 평가하여 스티커 개수를 조정했고, 모든 연습생들의 별 개수를 그룹별로 합산해 더 높은 그룹에게 다음 미션을 위한 베네핏을 부여하겠다고 밝혔다.
방송 이후 보컬 및 댄스 실력이 수준에 미치지 못한 일부 연습생들이 화제가 되기도 했지만, 이 가운데서도 성한빈 박건욱 등 출중한 실력으로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은 연습생과 김지웅 이회택(펜타곤 후이) 등 일찍이 티저와 예고편 등을 통해 관심을 모은 연습생들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방송에 앞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제작진이 언급한 것처럼 대부분 Z세대로 구성된 참가자들의 도전적이고 진취적인 태도도 프로그램의 묘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오디션 곡이 세븐틴, 엔시티, 더보이즈, 온앤오프 등 3~4세대 아이돌 곡으로 다양화된 것 역시 보이즈 플래닛이 '5세대 아이돌' 시대의 포문을 열 것이라는 기대감을 북돋는다.
3일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밤 방송된 보이즈 플래닛 첫 방송 시청률은 0.4%를 기록했다. 하지만 온라인 반응은 뜨거운 것으로 보인다. 엠넷에 따르면 전날 트위터 트렌드 지표에서도 '보이즈 플래닛' 키워드가 글로벌 트렌드 8위에 오른 가운데 한국, 일본에서는 최고 3위까지 오르며 상위권을 휩쓸었다.
한편, 연습생들에게 던지는 첫 번째 글로벌 투표가 첫 방송과 함께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스타 크리에이터는 '엠넷 플러스' 앱에 접속한 뒤, 1일 1회 그룹 구분 없이 9명의 연습생을 선택하면 된다. 투표 결과는 한국 지역 50%와 그 외 글로벌 전 지역 50% 비율로 반영되며, 집계되는 모든 표수는 점수로 환산되어 적용될 예정이다.
2023년 보이 그룹 대전의 서막을 연 '보이즈 플래닛'은 100% 스타 크리에이터들의 투표로 선정된다. 100% 팬 메이드 보이 그룹이 탄생할 예정으로, 최종 데뷔조로 가기 위해 연습생들은 총 4번의 미션을 진행한다. '보이즈 플래닛'은 매주 목요일 저녁 8시 엠넷에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