뉘앙스 차이? 유연석 갑질 사실일까

2023-03-23     나혜인 기자

[스포츠Q(큐) 나혜인 기자] 유연석(38) 갑질 폭로자가 유연석 소속사의 강경대응 예고에 자신이 감정적으로 글을 작성했다고 인정했다. 그러나 해당 사건이 실제 벌어진 일이라는 주장은 굽히지 않았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배우 유연석의 경비원 갑질 폭로 게시글이 게재됐다. 해당 게시글 작성자는 유연석이 거주 중인 아파트에서 경비원으로 일하던 아버지가 유연석의 갑질에 모멸감을 느끼고 일을 그만 뒀다고 주장했다.

폭로자는 평소 모습이 성실하고 착해 보인다며 유연석을 응원하던 아버지가 어느날 달라진 태도로 유연석을 비난해 해당 사건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유연석이 친구들과 자전거를 타기 위해 스트레칭을 하고 있었다. 이를 목격한 아버지가 반가운 마음에 경비실에서 나와 앞에 있는 자전거가 유연석의 것이냐 물었는데 '뭐래'라면서 사람을 벌레 보듯 봤다고 했다"며 "자전거에 삿대질하며 '내가 저런 거지 같은 자전거를 탄다고? 저게 내 거라고? '라고 말하며 아버지를 비웃었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유연석.

이어 머쓱함을 내비친 경비원에게 수차례 손가락질과 비웃음을 던졌다고 덧붙였다. 평소 유연석에게 호감을 갖고 있던 경비원은 사건 이후 수치심을 느껴 일을 그만뒀다.

바른 행실과 젠틀한 이미지로 대중의 사랑을 받던 유연석에게 '인성 논란'이라는 꼬리표가 붙자 소속사 킹콩 by 스타쉽은 22일 "사실 무근"이라는 입장을 냈다. 또한 게시글 작성자 상대를 허위 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형사 고소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현재 변호사 선임까지 마친 상태다. 

이후 "질투심 때문에 거짓말을 했다"는 사과문이 한 차례 게재됐으나 실제 작성자가 다시 등장해 "사과문을 작성한 적이 없다"며 논란의 불씨를 키웠다.

폭로자는 23일 최초 게시글에 수정 내용을  추가하며 "현생(현실 생활)이 바빠 이렇게 일이 커진 걸 이제 봤다. 저는 아버지께 들은 얘기만을 말했을 뿐이고 쓰다 보니 너무 감정에 치우쳐 쓰게된 것은 인정한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아버지가 유연석씨 때문에 경비원을 그만두신 건 아닐 것"이라며 "다시 읽어보니 저도 그런 뉘앙스로 쓰고 희귀병을 언급하면서 동정심을 유발한 것 같기도 하다. 루게릭 치료비를 바라고 쓴 것도 아니고 그냥 짜증나고 답답한 마음에 하소연 한 건데, 연예인 실명을 거론하면 이렇게 일이 커질 줄 몰랐다"고 해명했다. 

한편 유연석은 내달 8일 데뷔 20주년 팬미팅을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