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암’ 안성기, 건강 호전... 한층 밝아진 얼굴

2023-04-20     나혜인 기자

[스포츠Q(큐) 나혜인 기자] 혈액암 투병 중인 배우 안성기(71)가 한층 호전된 모습으로 나타났다. 

안성기는 지난 19일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4회 4·19 민주평화상 시상식'에서 4·19 민주평화상을 수상했다.

시상식에 참석한 안성기는 백발의 모습이었다. 지난해 혈액암 투병 소식을 전한 후 종종 부은 얼굴로 모습을 드러냈던 그였지만 이날 현장에서는 부기가 가라앉은 건강한 얼굴로 미소까지 지어보였다.

안성기.

안성기는 수상 이후 "인생에 마지막으로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고민하던 시기, 건강 문제가 생겨 한동안 투병 생활을 해왔다. 이제 거의 건강을 회복했다"며 "남아있는 제 삶에서 열정을 다하려 한다. 작은 힘이지만 우리 사회의 행복지수를 높일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찾아 신명을 바치는 희망을 버리지 않겠다"고 투병 근황을 알렸다.

앞서 안성기 소속사 아티스트 컴퍼니는 "안성기는 현재 혈액암 치료 중에 있으며, 호전되고 있는 상태”라고 밝힌 바 있다. 그는 항암 치료 중에도 영화 '한산: 용의 출현', '탄생' 촬영을 이어가며 영화를 향한 열정을 보였다. 각종 영화 행사에도 빠지지 않았다.

시상대에 오른 안성기는 "저는 다섯 살부터 일생을 영화에 바친 영화배우"라며 "민주주의를 향한 민주화 운동의 토대가 되고 대한민국 헌법정신의 근간이 된 4·19 혁명정신을 기리는 4·19 민주평화상 수상자로 선정해 주는 과정에서 어려운 용단이 따랐을 거란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아마 영화배우라는 직업 활동보다 유니세프를 통해 국경을 초월한 도움의 길을 생각하며 살아온 제 삶과 활동에 따뜻한 평가를 해주신 덕분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수상 감사 인사를 전했다.

안성기는 30년간 국제구호기금 유니세프 친선대사로 활동했다. 이를 통한 봉사 및 구호활동은 물론 평소 인권보호와 인류애를 위해 실천해온 행보, 2011년 재단법인 신영균예술문화재단 이사장으로 활동하며 공익사업을 이끌어온 공로 등을 인정받아 수상자로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