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곡의 벽’ 김민재, 올여름 맨유 유니폼 입나
[스포츠Q(큐) 김진수 기자] 33년 만의 나폴리의 세리에A 우승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철벽 수비수’ 김민재(27)가 올여름 프리미어리그 명문구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유니폼을 입게 될까.
리그 우승으로 주가를 높인 김민재를 향한 맨유의 관심이 연일 지속되고 있다. 이탈리아와 잉글랜드 매체 등의 보도를 종합하면 맨유는 지난 2022 카타르월드컵 이후 김민재 측과 지속적으로 연락을 취해왔다. 맨유의 올 여름 영입 1순위가 김민재라는 얘기도 나온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최근 “맨유는 김민재를 영입하기 위해 바이아웃(이적료) 5300만파운드(약 887억원)을 지불해 계약을 성사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김민재는 지난해 7월 페네르바체 SK(터키)에서 나폴리로 이적하면서 3+2년 계약을 했다. 3년을 먼저 뛰고 2년 연장 조항이 있다. 김민재의 올 시즌 연봉은 200만~300만유로(약 29억원~43억원)이며 바이아웃은 4000만파운드(약 669억원)로 알려져 있다.
맨유는 책정된 바이아웃보다 웃돈을 얹어서라도 김민재를 데리고 오겠다는 구상이다. 바이아웃은 7월 1일부터 7월 15일까지 발동한다. 일부 언론에서는 맨유가 당장 다음 달에 김민재의 영입전을 마무리 지을 수 있다고도 했다.
김민재가 페네르바체에서 나폴리로 이적 당시 이적료는 1805만유로(약 260억원)이었다. 단 1년 만에 3배 이상 뛰어오른 것이다.
김민재는 올 시즌을 앞두고 칼리두 쿨리발리(32)가 나폴리에서 첼시로 이적하면서 나폴리로 팀을 옮겼다. 김민재는 수비에서 맹활약하면서 입단 1년 만에 나폴리 팬들의 열띤 지지를 받고 있다.
그는 올 시즌 세리에A에서 33경기(32경기 선발) 출전해 2골 2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축구 통계 전문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에 따르면 김민재의 올 시즌 리그 평균 평점은 7.10으로 수비수 중 13위다. 하지만 상위 15명 중 가장 많은 33경기·2903분을 뛰었다. 경기당 최다 패스 성공 1위(73.1회), 수비수 중 가로채기(40회·9위), 태클(52회·19위) 등 수비에서 고른 활약을 펼치고 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까지 포함하면 김민재는 올 시즌 공식전 43경기에 나설 정도로 팀 핵심 전력이다.
맨유 외에도 리버풀과 맨체스터 시티, 프랑스 리그1 파리 생제르맹(PSG)이 김민재에게 관심을 보인다는 보도가 계속 나왔다.
김민재의 이적이 가시화되자 이탈리아 매체 '라이 스포츠'의 한 기자는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이 매체 프란체스초 라이피세 기자는 지난 10일 "김민재가 나폴리를 떠나서 맨유로 이적하려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현재 나폴리가 맨유보다 훨씬 가치 있는 팀이다. 돈 때문에 환경이나 전망이 더 좋은 팀을 떠나서는 안 된다"고 했다.
한편, 나폴리는 김민재를 앞세워 방한을 추진하고 있다. 나폴리는 6월 초 방한해 이강인의 소속팀 스페인프로축그 프리메라리가 마요르카와 6월 8일과 10일 서울과 고양에서 2연전을 치를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