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산고 선후배' 류현진·최지만, 복귀 시동 [MLB]
[스포츠Q(큐) 김진수 기자] “류현진은 팀이 적합하다고 판단하면 더 높은 리그로 이동할 것이다. 이번 달 안에 메이저리그 선발 로테이션에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CBS스포츠는 5일(한국시간) 류현진(36·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올해 첫 실전 등판을 마친 후 이같이 보도했다.
류현진이 13개월 만의 실전 등판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류현진은 이날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 토론토 구단 스프링캠프 훈련 시설에서 열린 2023 마이너리그 루키리그 FCL 타이거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3이닝 4피안타 5탈삼진 1실점했다.
류현진은 이날 FCL 블루제이스 소속으로 경기에 나섰다. 실전 등판은 지난해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메이저리그 홈경기 이후 398일 만이다.
류현진은 1회 2사 후 2루타 2개를 연달아 내줘 1실점했다. 2회에는 선두타자에게 좌측 2루타를 내줬지만 후속 타자 3명을 모두 범타로 처리했다. 3회에는 2사 후 중전 안타를 내줬지만 후속타자를 삼진으로 잡고 등판을 마쳤다.
이날 경기는 TV 중계가 없었고 관중도 볼 수 없었다. 마이너리그 공식 홈페이지에서 문자중계를 통해 경기 결과만 확인할 수 있었다.
류현진이 던진 공 개수와 구속도 알 수 없었다. 경기 종료 후 MLB닷컴의 보도를 통해 이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이 매체에 따르면 류현진은 이날 총 42개를 던졌고 직구 구속은 시속 87∼88마일(약 140∼142㎞)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류현진은 지난해 메이저리그 6경기에서 2승 평균자책점 5.67을 기록했다. 이후 팔꿈치 염증이 발견돼 지난해 6월 19일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토미 존 수술·팔 인대 재건 수술)을 받고 재활을 시작했다. 지난 5월 불펜 투구를 했고 지난달 라이브 피칭(타자를 타석에 세워둔 채 투구)을 하면서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체중을 13kg 감량하면서 몸 관리에 신경 썼다.
류현진이 이날 무리 없이 경기를 잘 마치면서 빠르면 이번 달 안에 메이저리그 복귀가 점쳐진다.
MLB닷컴은 “정상 구속까지 불과 2∼3마일(약 3∼5㎞) 정도 남았다”라며 “토론토 구단은 류현진이 체인지업 등 각종 변화구 감각을 익혀 정상적으로 복귀하는 데 긍정적인 평가를 하고 있다. 앞으로 마이너리그에서 몇 경기를 더 치른 뒤 이달 안에 복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캐나다 매체 토론토 선은 “류현진이 3이닝을 던지면서 효과적으로 투구했다”며 “팔의 힘이 좋아지고 투구 수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현재 길을 계속 간다면 7월 말 메이저리그에 복귀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류현진의 동산고 후배인 최지만(32)은 화끈한 타격을 자랑하며 메이저리그 복귀 초읽기에 들어갔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마이너리그 트리플A팀 인디애나폴리스 인디언스에서 뛰는 최지만은 최근 5경기에서 홈런 3방과 3루타 1개를 터뜨리면서 방망이를 달구고 있다. 5경기에서 0.400(20타수 8안타) 9타점으로 활약 중이다.
가장 최근인 5일 미국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 빅토리 필드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산하 멤피스 레드버즈와 홈 경기에서는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2득점했다.
최지만은 지난 4월 왼쪽 아킬레스건이 손상됐다는 진단을 받아 전력에서 빠졌다. 이후 회복해 지난달 23일부터 마이너리그 경기에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