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산업 도약 적기, 2024 정부안 대폭 늘었다
[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2024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움츠러들었던 스포츠산업이 대도약할 적기가 될 전망이다.
2024년 국민체육진흥기금 국민체육진흥계정의 정부안이 지난달 29일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편성액은 3조3484억원. 올해 대비 1832억원, 5.8% 증가했다.
2024년 체육기금 정부안은 스포츠산업 미래준비, 생활체육참여 기본권 보장, 올림픽노후시설 안전개선 등 세 항목에 집중돼 있다. 올해 대비 약 2배에 달하는 4980억원이다.
스포츠산업 부문 투자가 단연 눈에 띈다. 코로나19 후유증을 완전히 극복하고 40만 업계 종사자가 활력을 찾을 수 있도록 스포츠산업 융자금이 금년 대비 194% 오른 2350억원이나 편성됐다. 스포츠기업에 전문적으로 투자될 스포츠산업 펀드 또한 올해보다 200% 증가한 303억원을 확보했다는 게 국민체육진흥공단(KSPO)의 설명이다.
성장단계별 스포츠기업 맞춤 지원도 강화한다. 창업예비 및 초기기업 지원이 105억원(50% 증가), 중견기업의 선도기업 도약 지원을 위한 예산이 115억원(31% 증가)으로 증액됐다. 글로벌 스포츠 강소기업 육성을 위한 해외전시‧수출 지원에도 32억원이 신규 반영됐다. 스포츠기업 기술경쟁력의 획기적 도약을 위한 스포츠산업 클러스터 프로젝트 예산 9억원도 신규 확보했다.
공단은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는 것은 국가의 기본적 책무'라는 국정철학 이행을 위해 체육활동 취약계층의 생활체육 참여 기본권 보장도 강화한다.
더 많은 저소득층 유‧청소년과 장애인에게 생활체육 경험 제공을 위한 스포츠강좌이용권 지원 대상과 월 지원액을 확대한다(10.6만명→14만명, 9.5만원→유‧청소년 10만원·장애인 11만원, 총 1203억 원, 41% 증가).
국민체육센터는 그동안 상대적으로 지원이 미비했던 시니어친화형 8개소를 추가하고, 유아친화형 3개소를 새로 반영해 전 연령에 걸친 생활체육 참여 기본권 보장 여건을 늘린다.(56억원 증가). 또한, 공공체육시설 개보수 예산 역시 올해 대비 증액된 647억원을 반영해 지속적인 생활체육 저변 확대를 도모한다.
1986년 생겨 불혹을 바라보는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도 보다 안전하고 시민친화적인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대중 밀집구역 훼손 마감재, 지하 전기 선로 및 상하수도 등 그동안 부분 개보수에 그쳤던 시설의 전면 교체에 154억원이 쓰일 예정이다.
조현재 KSPO 이사장은 "체육계의 많은 성원과 문화체육관광부, 기획재정부의 세심한 검토에 힘입어 내년 체육기금 정부안에 국정철학에 부응하는 주요사업 예산이 잘 반영될 수 있었다"며 "향후 국회 심의 과정에도 성실히 임해 체육계와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예산이 확정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