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 아바리오 '경마 올림픽' 우승, 한국시장 기대감 커지는 까닭
[스포츠Q(큐) 유근호 기자] '경마 올림픽'에서 미국 경주마가 우승했는데 한국의 경주마 관계자들이 들썩이고 있다. 이유가 뭘까?
한국마사회에 따르면 지난 4~5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아니타 경마장에서 열린 제40회 브리더스컵 대회에서 미국의 경주마 화이트 아바리오(White Abarrio)가 우승을 차지했다. 경주는 14개의 각기 다른 조건에서 펼쳐졌는데 화이트 아바리오는 하이라이트 경주인 브리더스컵 클래식(G1, 2000m, 더트주로, 3세 이상)에서 주인공이 됐다.
지난 8월 휘트니 스테이크스(G1) 대회 우승으로 흐름이 좋았던 화이트 아바리오는 경주 전부터 우승후보로 주목받았다. 브리더스컵 클래식에서도 기세를 이어 나갔고 마지막 코너를 돌며 선두로 치고나와 40번째 브리더스컵 클래식 트로피를 차지했다.
이 소식에 한국의 경주마 관계자들이 들썩이고 있다. 화이트 아바리오를 배출한 부마 ‘레이스데이’가 2021년부터 제주도 경주마 생산목장에서 씨수말로 활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경주마 목장인 ‘챌린저팜’을 운영 중인 이광림 생산자는 2020년 미국에서 씨수말 레이스데이를 구매, 국내에 도입했다.
레이스데이는 ’레전드데이‘, ’마이티고‘, ’프리맥스‘, ’최고레이스‘등 한국 경마에서 성공적인 활약을 보인 자마들을 미국에서 배출해왔기 때문에 한국에서의 씨수말 활동 역시 높은 가능성이 점쳐졌다.
미국에서 화이트 아바리오가 휘트니 스테이크스에서 우승하자 지난달 제주에서 열린 올해 첫 1세 경주마 경매에서 레이스데이의 자마가 무려 1억3000만원 최고가에 낙찰된 바 있다. 브리더스컵 클래식 우승까지 나왔으니 레이스데이의 자마들은 더욱 주목받게 됐다.
이광림 대표는 “경마 관계자뿐만 아니라 경마팬들도 축하 연락을 많이 보내와서 깜짝 놀랐다"며 "응원에 힘입어 제주에서도 화이트 아바리오처럼 해외의 큰 무대에서 활약할 국산 경주마를 배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