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보석같은 피칭', '에이스 면모' 등 찬사 이어져

공 88개만 던지고 내려간 것은 류현진의 요청 때문

2014-03-31     민기홍 기자

[스포츠Q 민기홍 기자] 외신들이 류현진(27·LA 다저스)이 본토 개막전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레스를 상대로 7이닝 무실점 역투를 펼친 것에 대해 앞다퉈 칭찬하고 나섰다.

류현진은 3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MLB) 정규리그 경기 본토 개막전 샌디에이고전에 선발 등판, 88개의 공을 던지며 7이닝 3피안타 3볼넷 7탈삼진 무실점으로 활약했다.

8회말 마운드에 오른 브라이언 윌슨이 3실점하며 시즌 2승 달성에는 실패했지만 미국 현지 언론들은 류현진의 호투에 아낌없는 찬사를 보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우수한 류현진, 8회를 넘기지 못한 다저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류현진이 등 부상으로 로테이션을 거른 커쇼의 공백을 훌륭히 메꿨다”고 평하며 다음달 5일 열릴 LA 홈 개막전에도 류현진이 등판할 가능성을 점쳤다.

LA 타임즈도 “류현진이 ‘에이스’의 면모를 드러냈다”고 투구 내용을 칭찬하며 “류현진의 역투가 낭비됐다”는 표현으로 날아간 승리에 대한 아쉬움을 표현했다.

CBS스포츠도 “류현진이 보석같은 피칭을 했다”고 극찬하며 “1회말 위기를 잘 넘기고 16타자 연속 범타 처리 등 빼어난 투구를 선보였다”고 덧붙였다.

또 스포츠채널 ESPN은 경기 후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로 승리팀 샌디에이고의 선수가 아닌 류현진을 선정했다. 류현진은 동점 홈런을 친 샌디에이고의 세스 스미스와 역전 결승타를 날린 크리스 데노피아를 제치고 75점을 얻어 이날의 선수로 뽑혔다.

한편 88개의 투구수를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온 것은 류현진이 직접 강판 의사를 밝혔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SB네이션의 에릭 스티븐은 경기 리뷰를 통해 “7회 공이 느려지고 몸이 피곤함을 느껴 감독에게 교체를 요청했다”는 류현진의 코멘트를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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