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식이 형 가면 동석이 형 온다, 환상의 이어달리기
[스포츠Q(큐) 나혜인 기자] 최민식 다음은 마동석이다.
신기록 제조기 '파묘'(감독 장재현)가 개봉 18일 만에 800만 관객을 달성하며 극장가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가운데 마동석의 흥행 보장 프랜차이즈 '범죄도시4'(감독 허명행)가 이어달리기 준비를 한다.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영화 '파묘'가 지난 12일 누적 관객 수 829만9155명을 기록하고 3주째 박스오피스 1위를 수성했다. '파묘'는 작품별 평일 일일 관객 수가 5만명으로 급락한 흐름 속에서 평균 10만명을 유지해 극장가에 숨을 불어넣는 '묘벤져스'로 떠올랐다.
특히 주말은 1주차 159만817명, 2주차 148만4338명, 3주차 103만1969만명을 모으며 주말 평균 100만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했다. 이에 주말만 지나면 돌파한 만 자리 수가 경신되길 반복, 개봉 3일 만에 100만 관객을 달성하고 개봉 4일째 200만, 7일째 300만, 9일째 400만, 10일째 500만, 11일째 600만, 16일째 700만, 18일째 800만을 돌파하는 역대급 흥행 대행진을 자랑했다. 배급사 측이 미리 촬영해둔 인증샷이 눈 깜짝할 새 동이 날 만큼 빠른 속도로 '서울의 봄', '범죄도시2' 등 천만영화의 기록을 뛰어넘었다.
장재현 감독의 최고 흥행작 '검은 사제들'(2015)의 누적 관객 수 544만명 또한 훌쩍 넘어선 데다 2배에 가까운 기록까지 내다보는 상황. 장재현 감독은 연출작 역대 최고 흥행에 감사함을 표현하며 또 한 번 매체 인터뷰를 준비해 '파묘'의 못다한 이야기를 전할 예정이다.
성공적인 국내 흥행을 업고 해외 성적도 노린다. 전 세계 133개국 판매를 기록한 '파묘'는 지난달 몽골을 시작으로 인도네시아, 대만에서 개봉했으며 오는 14일부터는 북미를 포함해 영국, 아일랜드, 호주 및 뉴질랜드, 싱가폴, 말레이시아, 브루나이, 베트남, 필리핀, 태국, 홍콩, 마카오, 캄보디아 등에서 각국 관객과 만난다.
베트남 현지 배급사 MockingBird는 "올해 가장 뛰어난 한국 영화 중 하나를 베트남 극장에 가져올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전하기도. 인도네시아에서는 역대 한국영화 개봉작 흥행 1위를 차지했다.
베를린국제영화제를 통해 일찍이 주목받은 '파묘'는 해외 영화제 여정을 이어간다. 내달 열리는 제26회 우디네극동영화제에 초청된바. 우디네극동영화제는 독보적인 색을 지닌 아시아 영화를 전 세계에 소개하는 유럽 최대 규모의 영화제다. '올빼미', '남산의 부장들', '범죄도시', '공조' 등 작품성과 흥행성을 모두 갖춘 한국영화들이 거쳐갔다.
'파묘'의 질주는 내달 24일 개봉하는 '범죄도시4'가 이어갈 전망이다. 개봉일 사이 한 달의 여유가 있어 스크린 간섭 없이 왕좌를 넘겨받을 것으로 보인다.
'범죄도시4'는 괴물 형사 마석도(마동석 분)가 대규모 온라인 불법 도박 조직을 움직이는 특수부대 용병 출신의 빌런 백창기(김무열 분)와 IT 업계 천재 CEO 장동철(이동휘 분)에 맞서 다시 돌아온 장이수(박지환 분), 광수대·사이버팀과 함께 펼치는 범죄 소탕 작전을 그린 영화. 윤계상, 손석구, 이준혁, 아오키 무네타카에 이어 김무열이 4세대 빌런으로 등장해 마석도와의 치열한 혈투를 기대케 한다.
'범죄도시'는 시리즈 최고 성적을 낸 2편(1269만명)과 청불영화 흥행 역사를 쓴 1편(688만명), 2편의 영광을 그대로 이어받고 새로운 스타를 탄생시킨 3편(1068만명)까지 시리즈 관객 총합 3000만명을 넘긴 인기작이다. 전 시리즈 흥행과 함께 '마동석 시리즈물'을 넘어 한국영화 대표 프랜차이즈로 거듭났다.
이번 신작은 '파묘'와 함께 베를린국제영화제에 초청돼 화제를 모았다. 무엇보다 한국영화 시리즈물 최초 베를린영화제 초청을 따내며 새 역사를 썼다.
1편을 연출한 강윤성 감독, 2편과 3편 연속 흥행을 써낸 이상용 감독에 이어 메가폰을 잡은 감독은 마동석과 숱한 작품을 만들어낸 국내 최고 무술감독 허명행이다. 허명행 감독은 '범죄도시4'에 앞서 넷플릭스 영화 '황야'로 연출 스타일을 선보였다. 무술에 조예가 넘치는 감독과 배우의 만남인 만큼 시리즈 사상 최고의 액션이 펼쳐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