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의 마음으로" 황선홍, 선수들 믿었다 [한국 태국]
[서울월드컵경기장=스포츠Q(큐) 김진수 기자] “100% 하나의 마음으로 경기했다고 생각합니다.” 황선홍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선수들에게 신뢰를 보냈다.
황선홍 감독은 한국 축구대표팀의 소방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4강에서 탈락한 한국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을 경질한 후 황선홍 감독을 임시 감독으로 선임했다. 당시 태국전을 한 달 여 앞둔 상황이라 감독 선임에 시간이 부족했다.
감독을 선임하는 대한축구협회(KFA)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가 현직 K리그 감독을 선임하겠다는 뜻을 내비치자 이를 비판하는 여론이 들끓었다. 결국 올림픽 대표팀을 맡고 있는 황선홍 감독에게 지휘봉을 제안했고 황선홍 감독은 이를 받아들였다.
황선홍 감독은 아시안컵 기간 불거진 이른바 ‘탁구게이트’로 갈등을 빚은 손흥민(토트넘 홋스퍼)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으로 어수선해진 팀 분위기를 수습하고 21일 FIFA랭킹 101위의 태국과의 2026 FIFA(국제축구연맹·피파)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C조 3차전에 나섰다.
한국은 전반 41분 손흥민의 선제골이 나왔으나 후반에 태국에 동점골을 내주고 1-1로 비겼다.
하지만 수확도 있었다. 선수들이 다시 하나로 뭉쳐 경기를 치러냈다는 점이다. 황선홍 감독은 경기 후 “준비 하는 과정에 있어 시간이 좀 부족했던 건 사실이지만 선수들끼리 커뮤니케이션이나 경기 준비하는 마음은 충분히 100% 신뢰를 보낼 수 있을 정도였다”고 했다. 이어 “결과가 아쉽고 여러 어려움이 있지만 우리 모두가 극복해 나가야 할 문제”라고 했다.
황선홍 감독은 이날 주민규를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시켰다. 주민규의 A매치 데뷔전. 주민규는 64분을 소화한 뒤 교체됐다. 황선홍 감독은 “주민규는 자기 역할 충분히 다했다”며 “조금 여러 가지 일찍 교체한 건 그 정도 소화할거라고 생각했고 계산된 부분”이라고 했다. 그는 “불행히도 교체 타이밍에 실점했다. 좀 엇박자가 나지 않았나 싶다”고 했다.
후반 교체 투입한 이강인에 대해서는 “공을 더 소유하기 위해 기술 있는 선수를 투입하려고 했다”며 “오롯이 승리하기 위해 준비했고 베스트라인업도 그렇게 준비했다. 그것에 대해선 후회 없다. 다음 경기도 선수들 컨디션 잘 살피고 베스트 라인업을 준비하겠다”고 했다.
대표팀은 오는 22일 태국 방콕으로 출국해 26일 오후 9시 30분(한국시간) 방콕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4차전 원정 경기를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