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 정지소, 첫 뮤지컬 ‘4월은 너의 거짓말’... 이홍기·김희재 호흡
[스포츠Q(큐) 나혜인 기자] 일본 인기 만화를 원작으로 하는 뮤지컬 '4월은 너의 거짓말'이 캐스팅 라인업을 공개했다.
공연 제작사 EMK뮤지컬컴퍼니는 3일 뮤지컬 '4월은 너의 거짓말'이 탄탄한 라인업으로 중무장한 캐스팅과 캐릭터 포토를 공개했다.
'4월은 너의 거짓말'은 일본 만화가 아라카와 나오시의 작품으로, 작품은 음악 유망주들이 소중한 사람과의 만남과 이별을 겪으며 자신의 재능을 꽃피워가는 청춘 스토리물. 불운의 신동 피아니스트 소년과 천재 바이올리니스트 소녀가 만나 음악으로 교감하며 변해가는 스토리를 그린다.
피아노 신동이었지만 어머니의 죽음 후 트라우마로 인해 피아노를 더 이상 치지 못하다 미야노조 카오리를 만나 다시 음악의 세계로 빠져드는 아리마 코세이 역에는 이홍기, 윤소호, 김희재가 캐스팅됐다.
이홍기는 아역 시절부터 다져온 연기력과 FT아일랜드 보컬 활동으로 가창력을 인정받으며 탄탄한 실력을 입증해왔다. 무대로 활동 영역을 넓힌 후부터는 '할란카운티', '잭 더 리퍼', '마타하리' 등을 통해 뮤지컬배우로 자리 잡았다. 이홍기의 흡입력 있는 연기가 기대되는 가운데 캐릭터 포토에서도 아련한 눈빛으로 감성을 전해 본 공연에 대한 궁금증을 높인다.
뮤지컬 '베토벤; Beethoven Secret', '랭보', '곤 투모로우', '은하철도의 밤', '아가사', '마리 앙투아네트' 등 대극장과 중소극장을 오가머 탄탄한 입지를 굳힌 윤소호는 '4월은 너의 거짓말'을 통해 더욱 섬세해진 연기력을 선보일 전망이다. 캐릭터 포토에서도 10대 소년의 복잡하고 혼란스러운 감성이 순수하게 표현돼 무대 위 윤소호의 연기력에도 기대가 커진다.
트로트를 넘어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남녀노소 사랑을 받고 있는 김희재는 지난해 뮤지컬 '모차르트!'를 통해 뮤지컬배우로 데뷔했다. 당시 첫 뮤지컬임에도 불구하고 완성도 높은 모습으로 작품을 이끌어 나가 호평받았다. 그는 두 번째 뮤지컬로 더욱 성장한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공개된 캐릭터 포토에서는 생각에 잠긴듯한 모습으로 보는 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어 새로운 매력을 표현할 김희재의 색다른 변신이 기대를 모은다.
압도적이고 자유로운 바이올린 연주로 음악을 포기한 아리마 코세이를 다시 음악의 세계에 끌어들이는 미야조노 카오리 역은 이봄소리, 케이, 정지소가 연기한다.
특히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으로 주목받은 배우 정지소가 첫 뮤지컬 도전에 나서 눈길을 끈다. 정지소는 드라마 '지옥', '커튼콜', '더 글로리' 등에 출연하며 안정적인 연기력을 뽐내고 최근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뛰어난 가창력을 자랑했다. 뮤지컬배우로서 강렬한 인상을 남길 정지소의 활약에 관심이 모인다.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은 정지소에 대해 "뮤지컬 데뷔라는 게 믿겨지지 않을 정도로 노래에 재능이 있다. 하루하루 연습이 늘어갈 때마다 놀랍게 성장해가고 있다"는 아낌없는 칭찬을 보냈다고 전해졌다.
베테랑 뮤지컬배우 이봄소리와 뮤지컬 팬덤 내에서도 큰 사랑을 받고 있는 그룹 러블리즈 멤버 케이는 정지소와 트리플 캐스트로 나선다.
무대와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활약하고 있는 이봄소리는 뮤지컬 '프랑켄슈타인', '엑스칼리버', '마리 퀴리', '광주', '차미', '브론테', '너를 위한 글자' 등 다수의 작품에서 관객들을 만났다. 또한 안방으로 활동 영역을 넓히고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 '링크: 먹고 사랑하라, 죽이게', '저스티스', '야한(夜限) 사진관' 등에 출연하기도. 캐릭터 포토를 통해 상큼한 고등학생의 매력을 선보인 이봄소리의 또 다른 매력이 기대된다.
귀엽고 청순한 외모와 탄탄한 보컬 실력으로 사랑받은 케이는 앞서 뮤지컬 '태양의 노래', '데스노트', '엑스칼리버', '노트르담 드 파리' 등에 출연하며 뮤지컬배우로서 입지를 굳혔다. '4월은 너의 거짓말'로 가슴 설레는 10대들의 청춘 이야기를 전하게 된 케이는 캐릭터 포토에서 긴 생머리를 늘어뜨리고 청순한 미모를 뽐내 캐릭터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한다.
아리마 코세이의 친한 친구이자 미야조노 카오리의 짝사랑 상대인 와타리 료타 역은 이재진, 김진욱, 조환지가 맡는다. 아리마 코세이의 오랜 소꿉친구로 그에게 호감을 갖고 있는 사와베 츠바키 역에는 박시인, 황우림이 이름을 올렸다.
FT아일랜드 멤버인 이홍기와 이재진은 이번 작품에서 다른 캐스트를 맡아 한 무대에 설 예정이다. 이홍기와 이재진의 케미 또한 관람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뮤지컬 라이징 스타 조환지도 전역 후 첫 뮤지컬로 '4월은 너의 거짓말'을 선택해 이목을 집중시킨다.
뮤지컬 '4월은 너의 거짓말'의 원작은 일본 최대 출판사 고단샤의 월간 소년 매거진에서 2011년부터 2015년까지 연재된 만화로, 2015년 TV 애니메이션 방영, 2016년 영화로 개봉됐다. 이어 지난해 5월 일본 뮤지컬 제작사 토호가 뮤지컬 버전을 제작해 도쿄에서 초연했다.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 '데스노트' 등을 탄생시킨 뮤지컬계의 거장 프랭크 와일드혼이 전곡 작곡을 맡았고, 따뜻한 감성의 스토리텔링이 돋보이는 작가 사카구치 리코가 참여해 관객 성원 속에서 일본 6개 도시 투어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은 더없이 완벽한 캐스트로 구성된 배우들을 향해 극찬을 보냈다고 전해져 더욱 귀추가 주목된다. 또한 최근 진행된 송스루에서 앙상블 배우들을 향해 "더없이 완벽한 구성이다. 한국인 캐스트의 가창력과 음악적 소화력이 매번 놀란다"라고 전했다.
작품의 아름다운 음악에 관련해서는 "이 작품은 현대의 음악과 클래식을 한 무대에서 들을 수 있는 공연이란 점에서 음악적 풍부함이 큰 강점"이라고 전해 본 공연을 향한 기대감을 높였다. 최고의 무대를 준비하고 있는 '4월은 너의 거짓말' 배우들과 창작진의 노력이 돋보이며, 이에 많은 관객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국에서는 추정화 연출과 이범재 음악 감독이 참여하며 논 레플리카(원작의 대본과 음악을 바탕으로 무대 연출 등을 현지화하는 제작 방식)으로 제작한다. 뮤지컬 '모차르트!', '엘리자벳', '마타하리', '웃는 남자', '팬텀', '벤허', '몬테크리스토', '시스터액트', '베르사유의 장미', '마리 앙투아네트' 등을 제작한 EMK뮤지컬컴퍼니가 제작을 맡아 국내 초연이자 세계 최초 라이선스 공연으로 관객들을 만난다.
'4월은 너의 거짓말'은 오는 6월 27일부터 8월 25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