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연인 2번 낙태’ 허웅, 한국 농구 내일이 무너졌다

[스포츠Q(큐) 나혜인 기자] 프로농구 부산 KCC 이지스 소속 농구선수 허웅(31)이 전 연인과 2번의 낙태를 했다고 밝히며 논란이 일자 당초 결혼 의사가 없었다는 입장을 번복했다. 그러나 내달 2일 방송 예정이었던 '돌싱포맨' 출연분은 송출 중지가 불가피해졌다.

허웅은 지난 26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전 연인 A씨를 공갈미수, 협박, 스토킹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및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고소하면서 사생활 논란에 휩싸였다.

허웅의 최초 입장은 전 여자친구 A씨의 임신사실을 알게 된 후 "책임은 지겠지만 결혼은 고민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하자 A씨가 3억원을 요구했다는 것이었다.

억울함을 호소한 허웅이었지만 이는 역풍으로 돌아왔다. A씨에게 2번이나 낙태를 종용하고 결혼까지 하지 않으려 한 그의 태도가 논란을 일으킨 것. 낙태는 임신 개월 수에 따라 여성의 몸에 큰 무리를 줄 수 있다. A씨는 2018년 지인 소개로 허웅을 만나 결별 시기인 2021년 12월까지 3년간 두 차례 임신했다.

이에 허웅은 27일 법률대리인을 통해 A씨가 임신을 했을 당시 두 차례 모두 결혼을 하려 했지만 오히려 A씨가 혼전임신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두려워 임신 중절 수술을 택했다고 알렸다.

두 번째 임신을 한 2021년 5월에도 결혼 의사를 분명히 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A씨와 결혼을 준비하던 중 양가의 갈등이 빚어지면서 결혼이 무산됐다고 주장했다. 

허웅 측의 새로운 입장이 밝혀졌음에도 여론은 그를 향해 날카로운 화살을 돌리고 있다. 결국 내달 2일 방송되는 SBS '돌싱포맨' 허웅-허훈 형제 편은 방송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사전에 공개된 예고편은 비공개 처리된 상태다. 

허웅은 한국 농구의 전설 허재 전 남자농구 국가대표 감독의 장남으로 어린 시절부터 농구에 두각을 보이며 동생 허훈과 한국 농구의 부흥을 일으킨 주역으로 통했다. 프로농구 2023-2024 시즌에는 부산 KCC를 우승으로 이끌고 플레이오프 MVP로 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