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준형, ‘불법 촬영물 해명’은 결혼 때문? 현아와 10월 백년가약
[스포츠Q(큐) 나혜인 기자] 가수 현아(김현아·32)와 용준형(35)이 결혼한다. 공개 열애 6개월 만의 초스피드 결혼 골인이다.
용준형 소속사 블랙메이드는 8일 "소속 아티스트 용준형이 현아와 10월 백년가약을 맺는다"고 밝혔다.
소속사는 "용준형과 현아는 서로에 대한 깊은 애정과 신뢰로 10월 가까운 지인들을 모시고 결혼식을 올리기로 했다"며 "부부로서 새로운 인생의 막을 올리는 용준형에게 애정 어린 관심과 축하를 보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전했다. 현아 측 역시 같은 소식을 전했다.
두 사람은 지난 1월 각자의 SNS를 통해 열애 사실을 밝혔다. 큐브엔터테인먼트에서 각각 걸그룹 포미닛과 그룹 비스트 멤버로 활동하며 한솥밥을 먹은 인연을 바탕으로 서로의 고민을 나누다 연인 관계로 발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현아가 가수 던과 2018년부터 2022년까지 공개 열애를 한 바 있어 1년 6개월만의 새로운 연애에 이목이 집중됐다.
하지만 두 사람의 연애는 대중의 축하를 받지 못했다. 용준형이 정준영의 성관계 불법 촬영 논란에 연루됐기 때문. 용준형은 2019년 정준영에게 불법 촬영물을 공유받고 부적절한 대화를 나눈 사실이 드러나 하이라이트에서 탈퇴 후 활동을 중단했다. 이후 2022년 솔로 앨범 'LONER'(로너)로 활동을 재개했다.
복귀 당시에도 여론은 싸늘했다. 버닝썬 게이트에 불을 지핀 정준영의 단체 카톡방과는 연관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지만, 공유받은 불법 촬영물을 시청한 것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이 오갔다. 현아와의 공개 열애도 마찬가지다. 현아의 글로벌 팬덤은 현아의 안위를 걱정하며 용준형과 이별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용준형은 지난달 불법 촬영물 공유와 관련해 "개인 메신저에 아무런 설명 없이 보내진 검은 화면에 보내진 동영상을 눌러봤고 그걸 눌러 확인하기 전엔 어떤 것인지 어떤 의도인지 알 수 없었다"며 "'그만해라', '이건 잘못된 거다'라고 말할 수도 있었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고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고 해명했다.
해명을 결심한 이유에 대해서는 "과거의 일들을 다시 꺼내 이야기하며 보낼 자신이 없었고 그저 '지나가겠지'하는 마음으로 용기를 내지 못하고 그동안 외면하며 보냈다. 저는 상처 나고 흉이 지더라도 견디고 참아내겠다. 제가 사랑하고 아끼는 가족과 사람들, 부족한 저를 바라봐 주시는 팬분들을 비롯한 모든 이들이 상처받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불법 촬영물 공유 해명 이후 한 달만에 두 사람의 결혼 소식이 전해지면서 결혼을 위해 6년만에 과거를 들춘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더해졌다.
가요계에 따르면 현아와 용준형은 10월 11일 서울 성북구 삼청각에서 결혼식을 올린다. 가족과 가까운 지인의 축하를 받으며 제2의 인생을 시작할 예정.
그러나 여론은 여전하다. 두 사람의 결혼식에 참석하는 연예인은 용준형의 범죄를 옹호하는 의견으로 받아들이겠다며 "블랙리스트를 작성하겠다"는 누리꾼 반응이 들끓었다. 용준형이 결혼 후 육아 및 부부 예능에 출연해 이미지를 세탁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용준형과 현아의 결혼식까지 남은 시간은 단 3달. 두 사람이 눈 앞에 펼쳐진 가시밭 길을 부부의 힘으로 이겨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