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형 아쉬움, 양희영·고진영·김효주가 달랜다 [파리올림픽 골프]
[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올림픽 골프 남자 메달이 이렇게 어렵다. 김주형(22)과 안병훈(33)이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골프 국가대표 김주형, 안병훈은 5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인근 기앙쿠르 르골프 나쇼날(파71)에서 막을 내린 2024 파리 올림픽 남자 골프를 각각 8위, 공동 24위로 마감했다.
세계랭킹 20위 김주형은 4라운드 18번홀 더블보기, 32위 안병훈은 17번홀 트리플보기가 진한 아쉬움으로 남았다. 최종 스코어는 김주형이 13언더파 271타, 안병훈이 6언더파 278타다.
둘은 2016년 브라질 리우데자이네루 대회 안병훈의 공동 11위를 넘는 한국 남자 선수 올림픽 골프 최고 순위 기록을 쓴 걸로 만족해야 했다. 2021년 도쿄 대회 때는 임성재와 김시우가 나섰으나 메달 획득에 실패한 바 있다.
경쟁자들이 워낙 막강했다.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최종일 9언더파 62타를 비롯 합계 19언더파 265타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토미 플리트우드(영국), 마쓰야마 히데키(일본)가 뒤를 이어 시상대에 올랐다.
남자 골프의 아쉬움은 여자 골프가 달랜다.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골프 일정은 7일 오후 4시부터 시작이다. 양희영, 고진영, 김효주가 출격한다. 올림픽 출전 자격이 확정된 6월 25일자 기준 세계랭킹은 양희영 5위, 고진영 3위, 김효주 13위다.
올림픽 출전 자격은 다음과 같다. 세계 골프랭킹 상위 15위까지는 한 나라에서 최대 4명까지 나설 수 있다. 만일 상위 15위 이내 2명 이상 없는 경우, 15위 밑 순위를 차지한 최대 2인이 출전할 수 있다.
골프 강국 한국은 2016년 리우 대회에서 박인비가 116년 만에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돌아온 가운데 정상에 올라 위상을 떨쳤지만 2021년 도쿄 대회 때 메달권 진입에 실패해 칼을 갈고 있다.
셋 모두 올림픽은 두 번째 출전이다. 양희영은 리우 대회에서 4위로 대회를 마감했고, 고진영과 김효주는 도쿄 대회에서 각각 공동 9위, 공동 15위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여자 골프는 6월 25일자 기준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다(미국)부터 2위 릴리아 부(미국), 3위 인루오닝(중국), 4위 셀린 부티에(프랑스), 7위 해나 그린(호주), 8위 찰리 헐(영국), 10위 사소 유카(일본) 등 톱 랭커들이 대거 출전해 관심을 모은다.
3년 전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에서 17언더파 267타, 독보적인 기량으로 올림픽 챔피언에 올랐던 코다를 양희영, 고진영, 김효주가 저지할 수 있을지 시선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