켄지 만난 제베원, '청량베이스원'의 영화 같은 1년 [SQ현장]
[한남동=스포츠Q(큐) 글 나혜인·사진 손힘찬 기자] 제로베이스원(ZEROBASEONE)이 여름의 끝을 시원한 행복감으로 물들인다.
제로베이스원은 26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마스터카드홀에서 미니 4집 'CINEMA PARADISE(시네마 천국)'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진행했다. 이날 현장에는 제로베이스원 멤버 성한빈, 김지웅, 장하오, 석매튜, 김태래, 리키, 김규빈, 박건욱, 한유진이 참석해 앨범에 관한 다채로운 이야기를 전했다.
'CINEMA PARADISE'는 미니 3집 'You had me at HELLO'(유 해드 미 앳 헬로우) 발매 이후 3개월 만에 선보이는 신보로 타이틀곡 'GOOD SO BAD'(굿 소 배드)와 일본 데뷔곡 'YURA YURA'(유라유라)의 한국어 버전을 비롯해 'KILL THE ROMEO'(킬 더 로미오), '바다 (ZB1 Remake)', 'Insomnia'(인썸니아), 'Road Movie'(로드 무비), 'Eternity'(이터니티) 등 총 7곡이 수록됐다.
◆ 제로즈 향한 1주년 '초긍정' 메시지
2023년 7월 데뷔한 제로베이스원은 데뷔 37일 차에 고척돔 1만8000여 석을 초고속 매진시키고 3개 앨범 연속 발매 하루 만에 '밀리언셀러' 반열에 올리며 5세대 대표 아이돌로 자리매김했다. 올해로 1주년을 맞은 제로베이스원은 1년을 함께한 제로즈(제로베이스원 팬덤명)을 위해 청량 가득한 해피바이러스를 준비했다.
이날 컴백 소감에 대해 김유빈은 "미니 4집으로 컴백하게 됐다. 1년을 함께하고 있는 제로즈에게 네 번 째 보답을 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장하오는 "데뷔 2년차 제로베이스원이 이번 활동을 통해 한층 더 성장한 비주얼과 실력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성한빈은 "1년이 지나서 미니 4집으로 컴백하게 됐는데 멋있는 아티스트로 성장해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박건우는 "미니 3집 이후 빠른 시간 안에 돌아올 수 있어서 기쁘고 컴백을 통해 제로즈 분들에게 초긍정 에너지를 전달할 수 있을 것 같아서 기쁘다"고 밝혔다.
엠넷 '보이즈플래닛'으로 시작해 1년 넘게 지내면서 멤버 사이가 끈끈해지기도. 장하오는 "서로를 잘 알게 되니까 사이가 끈끈해진 것 같다"며 "최근 해외 활동 모니터링을 하면서 무대 합이 많이 좋아졌다는 생각을 했다, 그만큼 멤버들 사이의 합도 좋아졌다"고 이야기했다.
박건욱은 "매번 컴백하면서 매번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는 생각으로 임했다"며 "초심을 잃지 말자는 마음가짐은 변치 않았고 아직도 성장할 길이 남아있다고 생각한다. 정진하고 있다. 팀 자체도 1년간 활동하면서 끈끈해졌고 팀워크가 가장 성장한 부분인 것 같다"고 지난 1년을 돌아봤다.
제로베이스원은 오는 9월부터 서울을 시작으로 전 세계 8개 지역에서 첫 해외 투어 '2024 ZEROBASEONE THE FIRST TOUR [TIMELESS WORLD]'를 개최한다. 이와 관련해 박건욱은 "늦게까지 남아서 연습하고 있고 기존에 보여주지 않았던 무대, 모든 팬분들이 즐길 수 있는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고, 장하오는 "첫 해외 투어인 만큼 완벽한 무대를 보여드리고 싶어서 멤버 모두가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고 있다. 스포일러를 한다면 보시지 못했던 곡은 물론 기존 곡도 새로운 구성과 안무로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예고했다.
전 세계 제로즈와의 만남이 벌써부터 기대된다는 리키는 "'보이즈플래닛' 때부터 해외 팬분들이 계시다는 걸 알았는데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신 덕분에 상상도 못했던 일이 벌어지는 것 같다"고 기쁜 마음을 표현했다.
1년간 4번의 컴백, 제로베이스원이 지치지 않고 달릴 수 있었던 원동력은 팬들과 멤버들이었다. 앞으로도 좋은 곡으로 자신들의 목소리를 들려주고 싶다는 성한빈은 "많은 분들과 행복하고 건강하게 활동하고 싶다"고 소망했다.
◆ 부정도 긍정하게 만드는 제로베이스원의 파라다이스
'CINEMA PARADISE'는 다양한 삶의 과정에서 누구나 직면하게 되는 'BAD'한 상황에도 '해피엔딩(GOOD)'을 꿈꾸는 사람들과 그들의 행보를 응원하는 제로베이스원만의 초긍정 에너지가 담긴 앨범이다.
그중 타이틀곡 'GOOD SO BAD'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놓치지 않을 사랑'을 제로베이스원만의 초긍정 에너지로 표현한 일렉트로닉 신스팝 장르다. 글로벌 히트 메이커 KENZIE(켄지)가 작사 및 작곡에 참여했으며, 빠르게 변하는 세상 속에서도 굳건히 내 우주의 중심이 된 특별한 존재를 향한 양가적 감정을 노랫말에 담았다.
김태래는 "곡을 듣자마자 멤버 모두가 좋아했다"며 "작곡가님께서 디테일하게 디렉팅을 해주셨고 보컬리스트로 어떻게 성장했으면 좋겠는지 현실적인 조언을 많이 해주셨다"고 켄지와의 첫 작업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김지웅은 "개인적으로 어렸을 때부터 꼭 뵙고 싶었던 분이라서 감회가 새롭고 행복했다"며 "녹음할 때 직접 디렉팅해 주시니까 '노래를 잘 해야지' 이런 생각보다 배울 점이 많았다. 켄지 님께서 해주시는 말씀 하나하나 머릿속에 넣고 그 말씀을 기억해서 써먹자는 생각을 많이 했다. 앞으로도 더 좋은 아티스트가 돼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게 됐다"고 다짐했다.
성한빈은 "켄지 님을 만나뵙는 것이 영광스러워서 매번 그렇게 말씀드렸다. 또 노래와 목소리가 잘 어울린다고 해주셔서 더 열심히 임했다. 말씀 주신 것들을 차곡차곡 적어서 책상에 붙여놓았을 정도다. 힘든 점 없이 행복했다"고 대답했다.
타이틀곡 'GOOD SO BAD'에 대해서는 장하오가 "사랑에 푹 빠진 감정을 가장 솔직하게 표현한 곡으로 달콤씁쓸함을 담아봤다. 새드엔딩일지라도 '오히려 좋아!'라는 마음을 담은 초긍정 로맨틱 코미디"라고 소개했다. 한유진은 "후반부 매튜 형의 파트가 있는데 심장을 울리는 매튜 형의 목소리가 담겨 있으니 기대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성한빈은 "보시는 분들도 즐길 수 있을 퍼포먼스를 준비했다"며 "사랑에 빠진 감정을 우주를 나는 듯한 이미지로 형상화했다"고 설명했다. '사랑하는데'라는 가사에 맞춰 펼쳐지는 성한빈의 독무 역시 인상깊다. 'GOOD SO BAD' 안무에는 댄서 최영준, 송재엽과 위댐보이즈(WeDemBoyz)가 참여했다.
유피의 '바다'를 제로베이스원 만의 버전으로 새롭게 재해석한 곡도 청량함을 가득 담았다. 김규빈은 "여름인 만큼 시원하고 청량하게 표현해보려고 했다. 저희가 '청량베이스원'이라고 불리다 보니까 잘 어울리는 곡 같다"고 평했다.
◆ 스스로 개척하는 'ZB1 무비'
특히 배우 유지태가 뮤직비디오 지원 사격에 나서 눈길을 끈다. 유지태는 새드엔딩으로 마무리되는 영화를 집필하는 시나리오 작가로 깜짝 출연한다. "그녀를 놓아"라는 유지태의 글에서 시작되는 뮤직비디오는 영화 속 주인공인 제로베이스원이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도 자신들만의 결말을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담긴다. 'YURA YURA'에 참여한 SL8IGHT VISUAL LAB(SL8)이 뮤직비디오 연출을 맡았다.
장하오는 "유지태 선배님과 함꼐 하게 돼 영광이다. 촬영장에서 한 번 뵙고 인사드렸다. 좋은 경험이었다"고 유지태와 함께한 소감을 전하며 "뮤직비디오 콘티를 보면서 상황을 이해하려고 했다. 시련이 있는 상황 속에서 애틋한 표정을 지어보려고 했는데 연기가 쉽지는 않았다. 처음에는 어색했지만 혼자 계속 연습하면서 촬영했다. 잘 담아주셔서 감사했다"고 겸손하게 답했다.
리키는 "뮤직비디오에 담긴 영화들을 찾아보시면 엄청 재미있을 것"이라는 관람 포인트를 귀띔하며 "'늑대의 유혹'을 연상 시키는 작업을 해봤는데 우산을 쓰는 명장면을 저희 방식으로 표현해봤다"고 말해 강동원을 잇는 우산신을 기대케 했다.
또한 석매튜는 "마지막 촬영 때 턴하면서 멋있게 걸어가야 했는데 건욱이가 저를 쳐다보면서 '멋있다'고 해서 웃음을 터지는 바람에 멋있는 모습을 유지를 못했던 에피소드가 있다"고 말하며 웃었다.
제로베이스원에게 영화같은 순간은 언제였냐는 질문에는 한유진이 "개인적으로 데뷔조가 결성되는 스토리가 영화같았다. 또 데뷔 후 1집, 2집, 3집, 4집의 모든 과정에 많은 스토리와 여정이 담겨 있는데 그 자체가 영화같다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CINEMA PARADISE'는 26일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