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주냐, 정현우냐… 제2의 김택연은? [신인드래프트]
[스포츠Q(큐) 김진수 기자] 올해도 어김없이 프로야구 신인드래프트의 계절이 돌아왔다.
2025 KBO 신인드래프트가 오는 11일 오후 2시 서울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 볼룸에서 열린다. 전면드래프트 방식으로 진행되며 지명은 1라운드부터 11라운드까지 이뤄진다. 최대 110명이 선수가 KBO리그 유니폼을 입을 수 있다.
지난해 구단 순위의 역순인 키움 히어로즈-한화 이글스-삼성 라이온즈-롯데 자이언츠-KIA(기아) 타이거즈-두산 베어스-NC 다이노스-SSG 랜더스-KT 위즈-LG(엘지) 트윈스 순서로 지명한다.
트레이드를 통해 지명권을 양수받은 키움은 NC의 1, 3라운드 지명권과 SSG의 3라운드 지명권을, LG는 롯데가 가지고 있던 5라운드 지명권을 행사할 수 있다. 이에 따라 키움은 최대 14명, LG는 12명을 지명할 수 있다.
올해 신인 드래프트 대상자는 고교 졸업 예정자 840명, 대학교 졸업 예정자 286명, 얼리 드래프트(4년제 대학리그 선수가 2학년부터 지명을 받을 수 있는 제도) 신청자 56명, 해외 아마·프로 출신 등 기타 선수 15명 등 총 1197명이다.
각 구단은 드래프트가 열리기 직전까지 ‘제2의 김택연’을 찾기 위해 매의 눈을 선수들의 기량을 살펴본다. 지난해 전체 2순위로 두산 유니폼을 입은 김택연은 팀의 마무리를 맡으면서 55경기 17세이브(3승 2패 평균자책점 2.11)로 맹활약하고 있다. 올 시즌 강력한 신인상 후보다.
이번 신인드래프트에서도 지난해처럼 투수 강세가 예상된다. 지난해 1라운드에 뽑힌 신인 10명 중 9명이 투수였다.
이번 신인드래프트 강력한 1순위 후보는 우완 정우주(18·전주고)와 좌완 정현우(18·덕수고)다. 둘 다 150km가 넘는 구속을 던질 줄 안다. 정우주는 최고 시속 156km를 던지는 파이어볼러다. 정현우 역시 152km의 구속을 지녀 만만치 않다. 정우주가 185cm, 정현우가 184cm의 신장으로 둘 다 신체 조건도 탄탄하다.
정우주는 올해 7월 제79회 청룡기 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에서 맹활약하며 전주고의 39년 만 전국대회 우승을 이끌었다. 투수로 3승 평균자책점 0.60 탈삼진 21개의 기록으로 우수투수상을 받았다. 외야수로도 나서 타율 0.429(7타수 3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올해 4월 신세계 이마트배에서는 4경기에서 13⅔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0.66의 맹활약을 했다. 탈삼진은 24개를 잡았다.
경기도 남양주 백봉초 5학년 때 남양주시리틀야구단에 입단하며 야구를 시작한 정우주는 신일고 1학년 시절부터 두각을 드러냈다. 2학년 때 지금의 전주고로 전학 왔다.
또 다른 1순위 후보인 정현우는 수상에서 정우주를 앞선다. 올해 팀의 주축 투수로 활약하며 덕수고의 이마트배와 제78회 황금사자기 2연패(連霸)를 이끌었다. 올 시즌 성적은 16경기에서 8승(48⅓이닝) 평균자책점 0.66 70탈삼진이다. 좌완 파이어볼러는 지옥에서도 데려온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정현우에 대한 관심이 높을 수밖에 없다.
정우주와 정현우가 각각 1, 2라운드 지명권을 가진 키움이나 한화 유니폼을 입게 되면 ‘파이어볼러 마운드’가 만들어질 수 있다. 키움에는 사회복무요원으로 군 복무 중인 우완 안우진이 있다. 한화에는 지난해 신인상을 받은 문동주와 2년 차 투수 김서현 등이 있다.
정우주와 정현우는 현재 U-18(18세 이하) 대표팀 소속으로 지난 2일부터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리고 있는 제13회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출전하고 있다.
김태형(덕수고)과 김태현(광주일고), 김영우·김동현(이상 서울고), 배찬승(대구고), 김재원(장충고), 김서준(충훈고), 박건우(충암고), 권민규(세광고) 등도 강력한 1라운드 지명 투수 후보다.
한편, 2025 KBO 신인드래프트 중계는 SPOTV2, KBSN 스포츠, MBC 스포츠플러스, SBS 스포츠, 유무선 플랫폼 TVING(티빙)에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