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호, BTS 지민 1억 빌려 ‘불법 도박’... 이경규 뒤통수 제대로

2024-10-14     나혜인 기자

[스포츠Q(큐) 나혜인 기자] 불법도박 사실을 고백한 코미디언 이진호(38)로부터 방탄소년단(BTS) 멤버 지민, 코미디언 이수근, 가수 영탁, 하성운 등이 금전적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진호는 14일 오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불법도박에 빠져 거액의 빚을 떠안았다는 사실을 자백했다. 그는 "2020년 우연한 기회로 인터넷 불법도박 사이트에서 게임을 시작하게 됐고, 감당하기 힘든 빚을 떠안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지인들의 따끔한 충고와 제가 사랑하는 이 일을 다시 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두려움에 뒤늦게 정신을 차리고 도박에서 손을 뗄 수 있었지만, 이미 많은 사람에게 금전적 도움을 받은 상태였다"며 "매달 꾸준히 돈을 갚고 있고, 앞으로도 죽을 때까지 꼭 제 힘으로 빚을 다 변제할 생각이다. 경찰 조사 역시 성실히 받고 제가 한 잘못의 대가를 치르겠다"고 했다.

이진호.

텐아시아 보도에 따르면 이진호는 지민, 이수근, 영탁, 하성운 등에게 거액의 돈을 빌렸으며 일부 방송사 임원이나 PD, 작가 등도 급전을 빌려주고 돌려받지 못했다. 이들에게는 불법도박 사실을 숨기고 '부모님 일로 인해 돈이 급하다', '세금을 납부해야 해서 돈이 필요하다' 등의 거짓말을 하며 돈을 빌린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자 중 일부는 이진호를 상대로 사기죄 고소 및 출연료 가압류 신청을 할 예정이다.

특히 2022년 지민에게 '일주일만 쓰겠다' 차용증을 쓰고 1억원을 빌린 뒤 2년째 갚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지민의 소속사 빅히트뮤직 측은 보도 이후 "지민에게 금전 피해가 발생한 것은 사실"이라며 "지민이 차용증을 쓰고 이진호에게 돈을 빌려줬다"고 인정했다.

방탄소년단

이진호의 갑작스러운 자백에 오는 15일 공개 예정인 넷플릭스 새 예능 '코미디 리벤지'도 난감한 상황에 빠졌다. 해당 예능 출연자인 이진호는 자백글을 올린 오전 '코미디 리벤지' 제작발표회에 참여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프로그램 측에 불참을 통보하고 자백글을 게재한 것. 연출을 맡은 권해봄 PD는 "저희가 파악할 시간이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저도 들어오기 직전에 그 소식을 들었다. 글도 아직 제대로 읽지 못하고 파악 중인 상황"이라며 "제작진은 전혀 몰랐던 상황이고 아직 파악 중"이라고 설명했다.

프로그램을 기획 단계부터 이끈 이경규는 "'코미디 리벤지'는 한 명이 하는 프로그램이 아니다. 22명의 코미디언이 있다. 한 명의 개인적인 사생활 통해 프로그램이 흔들리진 않는다"며 "크게 개의치 않고 프로그램은 순항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진호는 2005년 SBS 특채로 데뷔한 코미디언으로 '웃찾사', MBC '하땅사', tvN '코미디 빅리그' 등 공개 코미디의 맥을 잇고 JTBC '아는 형님' 등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시청자와 만나왔다.

'아는 형님' 측은 이진호의 하차를 결정하고 이번주 방송부터 촬영분을 최대한 편집할 계획이다. 관계자는 "이번주 진행되는 촬영부터 하차한다. 이미 촬영한 분량은 최대한 편집해서 방송할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