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G, 첼시 꺾고 4강행 유리한 고지 선점
UCL 8강 1차전, 극심한 슛 난조 보인 첼시에 3-1 승리...레알은 도르트문트에 3-0 완승
[스포츠Q 강두원 기자] 파리 생제르맹(PSG)이 챔피언스리그에서의 순항을 이어 나갔다.
PSG는 3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13-201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첼시에 3-1로 승리했다.
지난 시즌 8강에서 바르셀로나에 원정 다득점에서 뒤지며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던 PSG는 극심한 슛 난조를 보인 첼시를 상대로 가볍게 승리를 따내고 4강행의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PSG는 전반 초반부터 화력을 뽐냈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를 비롯해 에딘손 카바니, 에제키엘 라베치가 스리톱으로 나선 PSG는 전반 3분 만에 첼시 수비수 존 테리의 실수를 틈타 라베치가 침착하게 왼발슛으로 선제골을 기록했다.
기선을 제압한 PSG는 전반 25분 티아고 시우바가 첼시 미드필더 오스카에 파울을 범해 페널티킥을 내줬고 에당 아자르가 가볍게 성공시키며 동점을 허용했다.
후반에 접어들자 PSG는 볼점유율을 높이며 경기를 주도했으나 결정적인 기회를 잡아내지 못했다. 양 팀 모두 답답한 공격이 이어지던 가운데 예상치 못한 자책골이 승부를 갈랐다.
PSG는 후반 16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라베치가 크로스한 공이 첼시 수비수 다비드 루이스의 발에 맞고 그대로 골라인을 통과해 행운의 골을 얻어내며 앞서 나갔다.
이어 PSG는 승리를 눈앞에 둔 후반 추가시간에 하비에르 파스토레가 쐐기골을 성공시키며 승리를 자축했다.
반면 원정에서 힘없이 무너진 첼시는 90분 동안 단 2개의 유효슛 만을 기록하며 공격진의 부진이 심각해 남은 2차전에서 2골 차의 열세를 뒤집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도르트문트를 홈으로 불러들인 레알 마드리드는 베일과 이스코, 호날두의 연속골로 3-0 완승을 거뒀다.
지난 시즌 결승문턱에서 자신들의 발목을 잡았던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달콤한 복수에 성공한 레알 마드리드는 오는 9일 열리는 2차전에서 3골 차의 여유를 충분히 활용해 준결승 진출을 노릴 전망이다.
도르트문트는 특유의 압박 플레이를 살리며 전반 중반 이후 주도권을 가져왔지만 레알 마드리드를 잡아내기엔 역부족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