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가 나타났다! FIFA 월드컵 트로피 한국 상륙
FIFA 월드컵 트로피 투어, 5~6일 일반인에게도 공개
[스포츠Q 민기홍 기자] ‘진짜’가 나타났다. 전 세계 축구 선수들이 그토록 원하는 진품 월드컵 트로피가 한국을 찾아 아름다운 자태를 드러냈다.
월드컵 공식후원사 코카콜라는 4일 오후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2014 FIFA 월드컵 트로피 투어’ 행사를 열고 국제축구연맹(FIFA) 진품 월드컵 트로피를 공개했다.
이번 행사에는 대한축구협회 정몽규 회장, 국가대표팀 홍명보 감독, 전 프랑스 축구 국가대표 크리스티앙 카랑뵈 FIFA 홍보대사, 한국 코카콜라 이창엽 대표이사가 참석, 2014 브라질 월드컵의 성공 개최와 한국 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했다.
월드컵 트로피 투어는 코카콜라가 전 세계 축구팬들에게 진품 트로피 관람 기회를 제공해 월드컵에 대한 세계인들의 관심을 유도하고자 기획한 행사로 2006년과 2010년에 이어 이번이 세번째다. 한국은 이번에도 투어 국가로 선정돼 3회 연속 진품 트로피를 맞이하게 됐다.
진품 트로피는 지난해 9월부터 개최국 브라질을 시작으로 총 9개월에 걸쳐 6대륙 90개국을 순회 방문하고 있다. 39개 나라 투어를 했던 2010년에 비해 51개 나라가 추가된 것으로 총 15만km를 이동한다.
1998 프랑스 대표팀으로 우승의 한 축을 담당해 트로피를 만질 자격이 있는 카랑뵈 홍보대사는 진품 트로피를 머리 위로 번쩍 들고 가볍게 키스를 했다. 이어 FIFA 회장 제프 블래터를 대신해 트로피 레플리카를 정몽규 회장과 홍명보 감독에게 전달했다. 정 회장과 홍 감독은 전달받은 레플리카를 들고 사진 촬영에 임했다.
카랑뵈는 “1998년 우승은 꿈같은 순간이자 기쁘고 설렌 순간이었다”고 말하며 월드컵 우승 당시를 회상했다. 한국 대표팀에 대해서는 “최근 단계별로 많은 것을 이룬 것을 알고 있다. 무난히 좋은 성적을 거둘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격려를 보냈다.
홍명보 감독은 “월드컵 진품을 본 것은 2002년에 이어 두 번째인데 이렇게 가까이에서 본 것은 처음이다”라며 “웅장하다. 현실적으로 쉽진 않겠지만 트로피를 대한민국 품에 안겨 기뻐할 기회를 가졌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또 소치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금메달리스트 박승희와 심석희도 행사장을 깜짝 방문했다. 둘은 이규혁, 이상화, 김연아 등 소치 영웅들이 직접 작성한 메시지가 담긴 액자를 홍 감독에게 전달했다.
박승희는 “영광스런 자리에 함께해 감사하다. 부상 없이 마지막 1분1초까지 최선을 다해달라”고 대표팀에게 격려 메시지를 보냈다. 심석희는 “손흥민이 창의적으로 경기를 하더라”고 말하며 “빨간 티를 입고 치킨 먹으며 다같이 응원할 것”이라고 응원 계획을 밝혔다.
홍 감독은 “쇼트트랙에 관심이 많다. 1초도 눈을 돌릴 수 없다”며 “자리에 참석해주셔서 감사하다. 동계올림픽에서 훌륭한 결과를 만든 것에 대해 축하한다”고 화답했다.
미디어 공개 행사를 통해 모습을 드러낸 진품 월드컵 트로피는 5일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열리는 트로피 체험 소비자 행사와 6일 상암 월드컵경기장 북측광장에서 진행되는 축구 캠프 및 트로피 투어를 통해 축구팬들에게도 공개될 예정이다.
축구팬들은 높이 36cm, 무게 6.175kg, 18K 금의 진품 트로피를 가까이서 보고 기념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