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지에 몰리는 카타르, 아프리카축구연맹에 20억 제공 '들통'

하야투 CAF 회장 "돈은 받았지만 혜택은 주지 않았다"

2015-06-18     김지법 기자

[스포츠Q 김지법 기자] 2022년 월드컵 유치에 성공한 카타르가 점점 궁지에 몰리고 있다. 이번에는 아프리카축구연맹(CAF)에 금품을 제공한 사실이 밝혀졌다.

야후 스포츠는 18일(한국시간) "월드컵 유치를 위해 카타르가 이사 하야투 CAF 회장에게 180만 달러를 제공했다"고 보도했다.

하야투 회장은 프랑스 잡지 죈 아프리크와 인터뷰를 통해 "180만 달러를 90만 달러씩 두 번에 나눠서 받았다"며 "카타르는 CAF 총회 기간에 2022년 월드컵의 계획을 발표하기 위해 이 돈을 줬다"고 말했다.

이어 "총회가 열리고 돈을 받은 사실을 임원들에게 바로 알렸다. 하지만 특정 국가를 추천한 일은 없었다. 우리는 카타르에 돈을 받았다고 해서 다른 후보국의 발표를 막지도 않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하야투는 2010년 6월에 카타르 월드컵 유치 확정과 관련해 어떠한 돈도 받은 적이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

하야투 회장은 FIFA에 1998, 2010 월드컵에서도 비리가 있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이에 대해 "나는 어떠한 조사도 두렵지 않다. 내 양심은 깨끗하다"고 밝혔다.

아프리카축구연맹 회장의 증언으로 카타르가 금품을 제공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많은 비리로 얼룩진 카타르가 국제적 신뢰에 큰 타격을 입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