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데스리가 100경기 출전' 손흥민, 시즌 3호 도움
브란트 결승골 어시스트…레버쿠젠, 헤르타 베를린에 2-1 승리
[스포츠Q 박상현 기자] 손흥민(22)이 자신의 독일 분데스리가 정규리그 100번째 경기에서 골을 넣진 못했지만 시즌 세번째 어시스트를 올리며 소속팀 바이어 레버쿠젠의 승리를 이끌었다.
손흥민은 13일(한국시간) 독일 레버쿠젠 바이 아레나에서 열린 헤르타 베를린과 2013~2014 독일 분데스리가 정규리그 30라운드 홈경기에 선발 출전, 1-0으로 앞서 있던 전반 24분 율리안 브란트의 골을 어시스트했다.
손흥민이 공격 포인트를 올린 것은 지난달 27일 아우크스부르크전에서 골을 넣은 이후 보름여만.
정규리그에서 어시스트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9월 28일 하노버96전과 지난해 11월 9일 함부르크전 이후 세번째다.
또 시즌 전체로는 리프슈타트와 DFB 포칼컵 경기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샤흐타르 도네츠크와 2013~201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포함해 6번째 도움이다.
이와 함께 레버쿠젠은 최근 2경기에서 1무 1패로 승리를 따내지 못했던 부진을 깨고 승리를 챙겼다. 특히 레버쿠젠은 지난 2월 1일 슈투트가르트전 2-1 승리 이후 두달여만에 홈경기 승리를 가져갔다. 레버쿠젠은 이날 승리로 16승 3무 11패, 승점 51을 기록하며 승점 50의 볼프스부르크를 제치고 4위로 올라섰다.
레버쿠젠은 베를린의 수비가 채 갖춰지기도 전에 선제골을 터뜨렸다.
전반 1분 지울리오 도나티의 오른쪽 크로스를 스테판 키슬링이 다이빙 헤딩슛으로 연결, 골로 만들어냈다.
레버쿠젠은 전반 19분 손흥민의 패스를 받은 세바스티안 보니시의 슛이 왼쪽 크로스바를 맞고 나가며 아쉬움을 남겼지만 5분 뒤 손흥민의 도움을 받은 브란트의 골이 터졌다.
전반 23분 아니스 벤-하티라의 슛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온 가운데 이를 손흥민이 잡아 끌고 나갔고 중앙에서 수비를 따돌린 브란트에게 정확하게 패스를 전달했다. 브란트는 앞으로 나와있던 골키퍼의 키를 넘기는 재치있는 슛으로 2-0으로 달아났다.
레버쿠젠은 전반 38분 산드로 바그너에게 헤딩골을 내줘 전반을 2-1로 앞선채 마쳤다.
레버쿠젠은 후반 들어서도 손흥민과 키슬링, 브란트를 앞세워 파상공세를 펼쳤다.
손흥민도 후반 10분 곤잘로 카스트로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지역 왼쪽 근방에서 오른발로 감아차며 베를린의 오른쪽 골망을 노렸지만 덜 감기는 바람에 공이 골문 오른쪽으로 벗어나 골 사냥에 실패했다.
레버쿠젠은 헤르타 베를린과 후반 중후반 서로 치고 받는 공방전을 벌였지만 어느 한 쪽도 골을 터뜨리지 못해 전반의 2-1 점수가 그대로 유지된채 경기를 끝냈다.
한편 헤르타 베를린전은 사미 히피아 전 감독 경질 뒤 사샤 레반도프스키 감독대행의 첫 경기여서 다소의 전술 변화도 있었다.
레반도프스키 감독대행은 키슬링을 원톱으로 두고 손흥민을 2선의 왼쪽 공격형 미드필더로 약간 내려 공격을 펼치게 했다. 이날 손흥민은 코너킥과 프리킥을 전담하는 모습을 보여 코칭스태프의 신뢰가 이전보다 올라갔음을 알 수 있었다.
또 이날은 손흥민의 분데스리가 100번째 출전이기도 했다.
2010~2011 시즌 13경기(선발 8경기)에 출전했던 손흥민은 2011~2012 시즌 27경기(선발 11경기), 2012~2013 시즌 33경기(선발 31경기)에 나서 지난 시즌까지 모두 73경기에 출전했다.
또 이번 시즌 들어 손흥민은 분데스리가 26경기(선발 24경기)에 나서 헤르타 베를린과 경기에서 100경기를 채웠다. 선발 출전으로는 75경기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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