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호 3관왕, 컴파운드에서만 골드4 'U대회 양궁 초대박 기세'
컴파운드 종목 남자 개인·단체에 혼성까지 석권, 송윤수도 2관왕…양궁, 최대 9개까지 도전
[스포츠Q 박상현 기자] 김종호(21·중원대)가 2015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 양궁 컴파운드에서 3관왕에 올랐다.
김종호는 7일 광주국제양궁장에서 열린 양궁 남자 컴파운드 개인전 결승에서 김태윤(22·현대제철)과 만나 147-145로 이겨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 5일 벌어졌던 준결승에서 이겨 일찌감치 은메달을 확보한 김종호와 김태윤은 1엔드부터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그러나 2엔드에서 김종호가 모두 10점 과녁에 적중, 9점을 2개 쏜 김태윤에 2점차로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3엔드에서도 29-28로 이겨 3점차 리드를 잡은 김종호는 4엔드에서 30-30으로 비기면서 우승에 더욱 가깝게 다가섰다. 마지막 5엔드에서는 9점 하나를 쐈지만 29점을 기록, 정상 등극에 성공했다.
김종호와 김태윤, 양영호(20·중원대)가 나선 단체전에서도 멕시코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한국은 1엔드에서 9점 3개를 쏘며 10점 5개를 쏜 멕시코에 57-59로 뒤졌다. 2엔드에서 58-56으로 만회하면서 균형을 맞췄지만 3엔드에서 57-58로 다시 뒤진채 마지막 4엔드를 맞았다.
4엔드 첫 3발에서도 29-29 동점으로 1점의 열세는 좀처럼 좁혀지지 않았지만 마지막 3발에서 10점 2개와 9점 1개를 기록, 9점만 3개를 쏜 멕시코에 1점차 역전승을 거뒀다.
또 김종호는 송윤수(20·현대 모비스)와 함께 나선 혼성 결승에서도 16개 화살 가운데 13개를 10점에 적중시키며 인도에 157-150으로 완승을 거두고 금메달 3개를 수확했다.
김종호와 함께 호흡을 맞춘 송윤수도 여자 개인전 정상에 올라 2관왕이 됐다. 송윤수는 토야 체르네(슬로바키아)와 결승전에서 4엔드까지 114-115로 뒤졌지만 마지막 5엔드에서 29-28로 앞서 143-143 균형을 맞췄다.
이어 들어간 슛오프에서 송윤수는 체르네와 함께 10점을 쐈지만 정중앙에서 가장 가깝게 붙여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5일 단체전 준결승에서 미국에 229-234로 져 동메달 결정전에 진출한 한국 여자 컴파운드 대표팀은 말레이시아를 230-222로 이겨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양궁에서 5개의 금메달을 예상한 한국은 컴파운드에 걸린 5개 가운데 4개를 휩쓸었다. 한국의 전통 강세 종목인 리커브 종목 결승전이 8일 벌어진다.
이미 남자 개인전에서는 이승윤(20·코오롱)과 구본찬(22·안동대), 여자 개인전은 기보배(27·광주광역시청)와 최미선(19·광주여대)이 결승에 올라 금메달 2개를 확보, 목표 초과 달성이 확정됐다.
또 남녀 모두 단체전과 혼성 종목 모두 대만과 결승전을 벌여 양궁 종목에서만 최대 9개의 금메달을 바라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