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선 MVP' KDB생명, 박신자컵 초대 챔피언
노현지·구슬 활발한 외곽포, KB스타즈 꺾고 전승 우승…MVP 최원선
[스포츠Q 박상현 기자] 지난 시즌 여자프로농구(WKBL)리그 최하위 구리 KDB생명이 2015 우리은행 박신자컵 서머리그 정상에 올랐다.
KDB생명은 10일 속초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청주 KB스타즈와 박신자컵 서머리그 결승전에서 노현지(20득점, 3점슛 3개, 3리바운드, 3어시스트)와 구슬(16득점, 3점슛 3개, 9리바운드)의 외곽포로 69-62로 이기고 정상에 올랐다. KDB생명은 예선 2승과 준결승, 결승전까지 전승 우승을 차지했다.
경기 초반은 팽팽한 접전이었지만 근소하게 KB스타즈가 앞섰다. 심성영(22득점, 3점슛 3개, 5어시스트, 2스틸)이 1쿼터에만 10점을 넣는 등 전반에만 17점을 몰아치면서 KB스타즈가 35-30, 5점 앞선채 1, 2쿼터를 마쳤다.
하지만 노현지가 3쿼터에 9점을 몰아넣고 전반에 10득점을 기록한 김소담(16득점, 9리바운드, 3어시스트)도 6득점을 지원하면서 KDB생명이 역전에 성공했다.
KDB생명은 노현지와 김소담의 활약 속에 3쿼터에만 22점을 몰아넣은 반면 KB스타즈는 김진영(20득점, 3점슛 3개, 5리바운드)의 득점에 의존하면서 순식간에 기선을 뺏겼다.
4쿼터 초반 11점차까지 앞선 KDB생명은 경기종료 3분 40초를 남겨놓고 KB스타즈의 맹추격에 5점차까지 쫓기기도 했지만 경기 종료 2분 3초전 구슬의 3점포로 사실상 쐐기를 박았다.
최원선(6득점, 10리바운드, 7어시스트, 3스틸)은 이날 한 자리 득점에 그쳤지만 리바운드와 어시스트, 스틸 등 공수에서 궂은 일을 마다하지 않으며 서머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올해로 프로 6년차인 최원선은 "후배들이 더 잘해서 MVP까지 될 줄 몰랐는데 너무 기쁘고 고생한 것에 대한 보상인 것 같아 기쁘다"며 "이번 서머리그에서 팀내 최고참이었는데 후배 선수들이 믿고 따라와줘서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