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희영 '4연속 버디쇼' 선두, 첫 메이저 우승 찬스는 왔다

US여자오픈 2라운드 3타차 단독선두...2012년 준우승 이후 다시 맞은 메이저 첫 우승 기회

2015-07-11     김한석 기자

[스포츠Q 김한석 기자] 양희영(26)이 4연속 버디로 단독 선두를 질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대회 첫 정상을 향한 진군에 힘을 냈다.

양희영은 11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랭커스터 컨트리클럽(파70·6460야드)에서 열린 US여자오픈(파70·6289야드·총상금 400만 달러) 2라운드에서 버디 5개를 쓸어담고 보기는 1개로 막아 4타를 줄였다.

중간합계 7언더파 133타를 적어낸 양희영은 3계단 뛰어오르며 리더 보드 맨 윗자리를 차지했다. 세계랭킹 3위 스테이시 루이스(미국)과 오야마 시호(일본)가 3타차로 공동 2위를 마크했다.

양희영은 지난 3월 혼다 LPGA 타일랜드 우승을 포함해 LPGA 투어에서 2승을 올렸지만 메이저 타이틀은 없다. 양희영은 70회째를 맞는 US여자오픈에서 톱10에 4차례나 들었고 최고 성적은 2012년 준우승으로 3년 만의 정상 도전에 자신감을 찾게 됐다.

첫날 악천후로 1라운드 경기가 순연됐지만 양희영은 첫 라운드를 일찌감치 마쳐 다른 경쟁자들보다 한결 여유있게 2라운드를 준비했다. 양희영은 4번홀에서 버디를 따냈지만 9번홀에서 1타를 잃어 전반 타수엔 줄이지 못했다.

하지만 후반들어 4연속 버디로 신바람을 냈다. 11번홀에서 2m 버디 퍼트를 넣으며 14번홀까지 줄버디 행진을 펼쳐 순식간에 경쟁자들을 따돌렸다.

3번째 US오픈 정상을 노리는 세계랭킹 1위 박인비(27·KB금융그룹)는 중간합계 2언더파 138타로 공동 5위에 이름을 올렸다. 김세영(22·미래에셋)은 캐디의 출장정지 악재 속에 중간합계 이븐파 140타로 디펜딩 챔피언 미셸 위(26)와 공동 12위에 랭크됐다. 세계랭킹 2위 리디아 고(18)는 2오버파 142타로 공동 32위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