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에 뿔난 과르디올라, "기자가 아니라 선수들이 나를 설득해야"

"괴체는 좋은 선수, 지난 시즌도 대부분 경기 출전했다"

2015-08-04     김지법 기자

[스포츠Q 김지법 기자] 호셉 과르디올라 바이에른 뮌헨 감독이 언론의 과도한 관심에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았다. 과르디올라 감독의 선수 선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은 선수들뿐이라는 지론을 강조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4일(한국시간) 축구 전문 언론 골닷컴 세계판과 인터뷰에서 "볼프스부르크전에 패한 경기에서 마리오 괴체는 출전하지 않았다"며 "하지만 모든 기자회견에서 선수들의 출전에 대한 이유를 전부 설명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경기에 뛸 선수 선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은 선수들뿐"이라며 "기자들이 아닌 선수들이 나를 설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지난 2일 볼푸스부르크와 독일 슈퍼컵에서 승부차기 끝에 패했다.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 이적과 슈퍼컵 패배까지 겹쳐 많은 비난에 시달렸다. 괴체를 명단에서 제외하는 등 선수 선발에 대한 많은 비판도 받았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축구는 한 팀에 11명만 뛸 수 있다. 어떤 선수들을 경기에 투입해야 하는지 부담되는 것은 사실"이라며 "괴체는 최고의 선수다. 지난 시즌에도 두, 세 경기를 제외하면 모두 출전했다"고 말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만약 볼프스부르크전서 승리했다면 모든 것이 좋았다는 평가를 받았을 것"이라며 "하지만 패배를 당하면 많은 사람들은 비판적인 시각으로만 바라본다. 모든 것은 결과에 따라 달라진다"고 설명했다.

불안한 시즌 출발을 한 바이에른 뮌헨. 새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되는 과르디올라 감독의 행보에 맨체스터 시티 등 많은 팀들이 눈여겨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