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안컵] 북한도 2연승, 남녀북녀 정상놓고 맞대결

위종심 멀티골 맹활약으로 개최국 중국에 3-2 승리

2015-08-04     박상현 기자

[스포츠Q 박상현 기자] 북한 여자축구도 이겼다. 한국 여자축구대표팀과 함께 2연승을 달린 북한이 201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동아시안컵 여자부에서 우승을 놓고 오는 8일 맞붙게 됐다.

북한은 4일 중국 우한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중국과 2015 EAFF 동아시안컵 2차전에서 위종심의 멀티골 활약으로 3-2로 이기고 지난 1일 일본전 4-2 승리에 이어 2연승을 달렸다.

한국과 함께 2승을 거둔 북한은 골득실에서 3-2로 앞서 1위가 됐다. 북한은 오는 8일 한국과 맞대결에서 비기기만 해도 2013년 대회에 이어 여자부 2연패를 달성하게 된다. 반대로 한국이 승리하게 되면 지난 2005년 대회 이후 10년 만에 정상에 오르게 된다.

반면 중국은 한국전에 이어 북한전에서도 져 일본과 함께 2패가 됐다. 이미 우승권에서 탈락한 중국과 일본은 8일 맞대결을 통해 3, 4위를 결정하게 된다. 중국이 골득실에서 일본에 앞서있기 때문에 비길 경우 3위를 차지하게 되고 일본이 최하위가 된다. 일본은 무조건 중국을 이겨야만 최하위를 면하게 된다.

북한은 경기 초반 연속 2골을 넣으며 앞서갔다. 전반 3분 라은심의 중거리 슛이 중국의 왼쪽 옆그물을 때린 가운데 전반 4분 만에 선제골을 넣었다. 김윤미가 중국 수비수의 볼처리 미숙을 틈타 중국 리동나와 몸싸움을 이겨내고 골을 넣었다.

전반 24분에는 리예경의 슛이 중국 선수 발을 맞고 흘러나온 것을 위종심이 슛을 때렸고 중국의 리동나를 맞고 굴절되는 골이 되면서 2-0으로 앞서갔다.

하지만 중국도 반격을 시작했다. 전반 32분 북한의 핸드볼 파울로 페널티킥으로 만회골을 넣은 중국은 후반 7분 왕샨샨이 동점골을 넣으며 균형을 맞췄다.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펼친 두 팀의 승패는 후반 24분 위종심의 결승골로 갈렸다. 위종심은 페널티지역 오른쪽으로 파고 들어간 뒤 왼발로 감아차는 슛을 때렸고 중국의 오른쪽 골문을 열었다.

북한은 2경기를 통해 4골을 내줬지만 7골을 넣는 폭발적인 공격력을 보여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