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만 오면 편해' 루카스, 시즌 7번째 QS
8일 LG전 6이닝 2실점 호투
[잠실=스포츠Q 김지법 기자] LG 트윈스 외국인 투수 루카스 하렐이 잠실구장에서 강한 면모를 이어갔다. 불펜 공백으로 많은 이닝을 소화해줘야 하는 상황에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 최근 부진을 씻어냈다.
루카스는 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전서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6피안타 2탈삼진 3볼넷 2실점을 기록했다.
최근 루카스는 2연패를 기록 중이었다. 지난 2일 SK전에선 3⅔이닝 7실점으로 부진했다. 양상문 LG 감독은 두산과 경기 전 "루카스가 최근 좋지 못했던 것은 사실이지만 잠실에서 하면 조금 여유를 갖고 투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빠른 속구를 자랑하는 루카스는 전날까지 잠실 이외의 경기장에서 11차례 등판에 8홈런을 내줬지만 잠실구장에선 12경기에 1홈런만을 허용했다. 장타를 내주지 않는 만큼 잠실에서는 편안한 마음으로 투구할 수 있다는 양상문 감독의 계산이었다.
루카스는 1회말 내야 안타 1개를 내줬지만 나머지 타자들을 모두 범타로 막아내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하지만 2회 최주환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아 선취점을 허용했다. 루카스는 4회에도 2사 2, 3루 위기를 맞았지만 최주환을 1루수 땅볼로 막아내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이어진 5회 1사 2루에서 민병헌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아 동점을 허용했지만 역전을 허락하진 않았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삼자범퇴를 기록한 루카스는 7회초 타선이 1점을 뽑아내 승리투수 요건을 갖춘 상황에서 임정우와 교체됐다.
전날 이동현이 부상을 입었고 봉중근은 많은 투구수로 이날 경기 등판이 어려웠다. 이 가운데 루카스가 6이닝을 소화하며 양상문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