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현, KG·이데일리 오픈 우승 '5월의 여왕 되다'

[ KG·이데일리 오픈] 절정의 퍼팅감으로 우승 이끌어...양수진 8언더파 2위 차지

2014-05-04     신석주 기자

[스포츠Q 신석주 기자] 이승현(22·우리투자증권)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제4회 KG 이데일리 레이디스오픈에서 우승컵에 입 맞추며 5월의 여왕이 됐다.

이승현은 4일 전북 무주의 무주안성 골프장(파72·6491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3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를 엮어 2언더파 70타로 시즌 첫 승이자 통산 3승째를 거뒀다.

우승상금 1억원을 챙긴 이승현은 시즌 상금을 1억3476만원으로 늘리며 상금순위 2위까지 치고 올라섰다. 1위는 2라운드에서 스코어 오기로 실격당한 장하나(1억6365만원)가 차지하고 있다.

2009년 프로에 입문한 이승현은 2011년 5월 러시앤캐시 채리티 클래식에서 프로데뷔 2년 만에 첫 우승을 차지했고 지난해 10월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오르며 생애 첫 메이저퀸에 등극했다.

‘퍼팅여왕’으로 불리는 이승현은 지난해 평균 퍼팅 부문에서 1위(29.63개)를 차지했을 정도로 뛰어난 퍼팅감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플레이가 강점인 선수다. 이번 대회서도 평균 퍼팅 29개로 1위에 오르며 퍼팅이 우승의 원동력이 됐다.

2번 홀에서 버디를 뽑으면서 출발한 이승현은 3번 홀에서 위기를 맞았다. 파3 홀에서 티샷을 실수로 그린을 벗어나며 더블보기로 타수를 잃어버렸다. 추격을 허용한 이승현은 5번 홀(파4)에서 다시 보기를 범했다.

그래도 이승현은 침착했다. 6번 홀에서 곧바로 버디를 뽑으며 분위기를 반전시킨 이승현은 7번 홀과 10번 홀, 11번 홀에서 각각 버디를 기록, 3타차 선두로 나서기 시작했다.

이후 안전하게 플레이를 이어나간 이승현은 파 행진을 벌이며 2위권과의 간격을 유지한 채 경기를 마쳐 시즌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대회 첫 날 단독선두에 나서며 첫 우승을 노렸던 양수진은 버디 4개를 뽑으며 끝까지 추격을 했지만 2타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김보경(28·요진건설산업)은 버디 5개, 보기 2개를 엮어 최종합계 5언더파 211타로 윤채영(27·한화), 고민정(22·LIG)과 함께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고 역전 우승을 노렸던 김효주(19 롯데)는 퍼팅의 난조를 보이며 버디 4개, 보기 3개 더블보기 1개를 기록, 4언더파 212타로 공동 6위에 그쳤다.

chic423@sportsq.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