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3홈런' 오재일, 장타 목마른 두산의 오아시스
자신의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 8개와 동률
2015-08-09 김지법 기자
[잠실=스포츠Q 김지법 기자] 두산 베어스 좌타자 오재일(29)이 팀이 바라던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자신의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과 동률을 만들었다.
오재일은 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경기에서 6번 타자 겸 1루수로 출장해 8회 솔로포를 포함해 3타수 1안타(1홈런)에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오재일의 동점 홈런에도 두산은 3-4 역전패를 당했다.
두산은 최근 중심 타자들의 홈런에 아쉬움이 있었다. 데이빈슨 로메로는 최근 10경기에서 1홈런에 머물렀고 뜨거운 방망이를 자랑하던 양의지도 지난달 16일 이후 아치를 그리지 못했다. 김현수도 최근 10경기에서 홈런이 없다.
그러나 거포로서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는 오재일은 이달 들어 7경기에서 3개의 홈런을 때려내며 두산의 장타 갈증을 해소해줬다.
이날 경기에서 앞선 두 번의 타석에서 모두 범타에 그쳤던 오재일은 2-3으로 밀리고 있던 8회말 상대 불펜투수 임정우의 2구째 시속 147km짜리 빠른 공을 잡아당겨 비거리 120m 좌월 솔로포를 날렸다. 타구가 날아가는 순간 외야수들은 홈런을 직감하고 움직이지 않을 정도로 잘 맞았다.
오재일은 올 시즌 외국인 타자의 영입과 홍성흔에 밀리며 35경기 출장에 그쳤다. 하지만 타율 0.290에 8홈런을 때려내며 강력한 두산 타선에서도 자신의 입지를 확실히 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