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뿐인 32세이브, 오승환 평균자책점 3점대

1이닝 3피안타 2실점, 또 다시 찾아온 요코하마 악몽

2015-08-09     민기홍 기자

[스포츠Q 민기홍 기자] 기분 나쁜 세이브다. 오승환(33·한신 타이거즈)의 시즌 평균자책점이 다시 3점대로 치솟았다.

오승환은 9일 일본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일본프로야구(NPB) 원정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전 9회말 출전해 1이닝 3피안타 2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32세이브째를 기록했다. 2.79던 시즌 평균자책점은 3.08로 올랐다.

출발부터 좋지 않았다. 오승환은 선두타자 마쓰모토 게이지로에게 3루수 쪽 내야안타를 허용했고 가지타니 다카유키에게 좌측 2루타를 맞고 첫 실점했다. 스즈코 요시토모를 우익수 플라이로 돌려세우고 한숨을 돌렸지만 호세 로페스에게 중전 적시타를 허용하고 또 실점했다.

2-3으로 쫓긴데다 동점 주자까지 내보낸 오승환은 혼신의 힘을 다해 리드를 지켰다. 사라사키 히로유키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했고 미야자키 토시로를 2루수 땅볼로 아웃시켰다. 18구를 던진 오승환의 표정은 밝지 못했다.

전날 공 6개로 1이닝을 막았던 것과는 대조적이었다. 이날 오전 일본 언론은 요코하마 원정만 오면 난타를 당했던 오승환이 “요코하마 악몽을 떨쳐냈다”며 “구원 부문 안정권에 접어들었다”는 극찬을 했지만 하루 만에 평가가 무색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