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츠버그 대세남 강정호 '한국야구 전도사, 류현진 인기 넘을 것'
피츠버그 지역지 "강정호는 한국의 대스타" 한국 야구 문화에 관심
[스포츠Q 민기홍 기자] “강정호, 이렇게만 하면 류현진의 인기를 뛰어넘을 것.”
피츠버그 파이리츠 구단 역사에 남을 성공적인 영입 사례로 평가받고 있는 강정호(28)를 향한 지역 미디어의 관심이 뜨겁다. 이번에는 강정호를 통해 한국 야구 문화를 조명하고 류현진, 박찬호 등 한국을 대표하는 스타들까지 되돌아봤다.
피츠버그 지역지 피츠버그 스포츠 리포트는 9일(한국시간) “강정호는 한국을 대표하는 스타”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매체는 “이름을 들어보지 못한 이들도 있겠지만 강정호는 한국에서는 정말 큰 선수다”라고 글을 시작했다.
강정호는 “LA 다저스에서 뛰었던 박찬호 선배가 한국에서 가장 유명한 스포츠스타였다”며 “내 친구 류현진이 현재 그 위상을 물려받았다. 고국을 떠나 미국에서 활약하고 있는 야구 선수들은 한국에서 가장 유명한 스타들”이라고 말했다.
한국 스포츠 저널리스트 루크 부처는 “야구는 한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라며 “많은 이들이 해외 축구와 축구대표팀을 응원하는 동안 KBO리그가 국내에서 범접할 수 없는 최고 스포츠로 발돋움했다”는 구체적인 설명을 곁들였다.
이어 “피츠버그는 강정호의 영입으로 5000만 명에 달하는 한국 시장을 커버할 수 있게 됐다”며 “검정과 금색이 섞인 유니폼을 입은 백넘버 27번의 사나이를 보기 위해 피츠버그 야구장 기자석에는 한국 취재진들이 몰린다”고 설명했다.
부처는 “현재까지는 류현진이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스타다. 한국에서는 다저스 관련 상품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며 “그렇지만 ‘야수’ 강정호는 류현진과는 달리 매일 그라운드를 밟는다. 현재의 활약상을 이어간다면 피츠버그 관련 상품 역시 자리를 잡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부처는 1985년 삼성 라이온즈와 다저스간의 교류로 KBO와 메이저리그(MLB)가 연을 맺은 것, 박찬호가 1994년부터 2001년까지 다저스에서 맹활약하면서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것, 류현진이 지난 2년간 28승을 거두며 평균자책점 3.17을 기록한 것도 언급했다.
피츠버그 클린트 허들 감독은 “강정호는 정말로 좋은 선수다. 3개월간 더할 나위 없이 좋은 활약을 펼쳤다”며 “기회를 부여할 때마다 필드에서 그가 가진 기술을 마음껏 보여줬다. 계약할 때 기대했던 대로 해주고 있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