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홈런에 29도루, 테임즈 질풍을 누가 막으랴
넥센전 홈런으로 박병호와 홈런왕 경쟁 계속…도루 하나면 더하면 30-30 달성
[목동=스포츠Q 김지법 기자] NC 외국인 타자 에릭 테임즈가 시즌 37호포를 때려내 박병호와 치열한 경쟁을 이어갔다. 타격뿐만 아니라 적극적인 주루도 보여주며 KBO리그 대표 외국인 타자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테임즈는 12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전 4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장, 4회초 2사 1루 김영민의 3구째 시속 135km짜리 슬라이더를 노려쳐 비거리 120m 투런 홈런을 때렸다.
테임즈는 8월에도 매섭게 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전날까지 타율 0.633에 6홈런을 때려냈다. 전날 넥센전에서는 KBO리그 역대 최초로 한 시즌 2번의 사이클링 히트를 작성하는 대기록까지 만들어넀다. 여기에 시즌 28도루를 기록해 주루에서도 팀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테임즈는 이날 경기에서도 3회초 볼넷으로 출루한 뒤 이호준의 우익수 방면 안타에 3루까지 파고들어 손시헌의 중전 안타에 득점까지 기록했다. 6회에는 좌전 안타를 때리고 나가 2루를 훔쳐 시즌 29호 도루까지 달성했다. 이제 도루 하나만 더하면 호타준족의 상징인 '30-30' 기록을 쓸 수 있다.
김경문 NC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테임즈는 나의 기대치보다 더 잘 치고 있다"며 "더 중요한 것은 테임즈의 주루다. 야구는 치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전날 경기에도 2루타 타구에 3루까지 파고들었다"고 밝혔다.
또 김경문 감독은 "인성 자체가 좋은 선수다. 아마 다른 팀들도 테임즈를 데리고 있는 우리를 부러워할 것"이라고 말했다.
날카로운 타격뿐만 아니라 팀에 헌신하는 주루플레이까지 펼치는 테임즈. KBO 역대 최고 외국인 타자를 향해 뛰어난 활약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