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 감독 "최진행, 전략적으로 뺀 것 아니다"
"두통 호소해 교체시킨 것…좌익수 수비는 김경언보다 낫다"
2015-08-13 이세영 기자
[목동=스포츠Q 이세영 기자] “전략적으로 빼지 않았다. 두통 때문에 교체시켰다.”
김성근 한화 이글스 감독이 전날 경기 도중 최진행을 뺀 것을 두고 두통 때문에 병원에 보낸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략적으로 경기에서 제외시킨 게 아니냐는 일부 목소리를 잠재웠다.
김성근 감독은 13일 목동구장에서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전날 2개월여 만에 돌아온 최진행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최진행은 지난 5월 도핑테스트에서 스타노조롤이 검출돼 제재금 2000만원과 30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받았다. 6월 23일 넥센전을 끝으로 라인업에서 사라진 최진행이다. 11일 kt와 경기에 앞서 1군으로 올라온 최진행은 50일 만인 13일 라인업에 포함돼 첫 타석을 밟았다.
이날 1회초 투런 홈런을 폭발시킨 최진행은 2회 두 번째 타석에선 좌익 선상으로 빠지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작렬, 일찌감치 4타점 경기를 만들었다. 복귀전에서 속죄포를 터뜨린 것.
하지만 최진행은 이후 두통을 호소해 더 이상 경기를 뛸 수 없었다. 김성근 감독은 “정말 머리가 아프다고 해 교체시킨 것”이라며 일부에서 제기한 ‘전략적 교체설’을 부인했다.
김경언과 비교해 최진행의 좌익수 수비력을 언급하기도 했다. 김성근 감독은 “김경언이 부상을 입기 전과 비교해도 김경언보다는 최진행이 낫다”고 말했다. 전날 맹타를 휘두른 최진행은 이날도 6번 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